연간 매출액 1314만원으로 18.9% 증가 성과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젖소 사육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농가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젖소 원유 부가가치 향상 경영모델’ 보급에 나섰다.

 지난 16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내 젖소 사육두수는 2016년 41만7937마리에서 2020년 40만9790마리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농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원유 가격은 리터당 1050∼1080원 내외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어 경영여건이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지난 12일 화순군 소재 늘봄목장(대표 김정석)에서 젖소 사육농가, 청년농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젖소 부가가치 향상 실용화 사업 연시회’를 화순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선보인 경영모델은 크게 축사와 방목장을 결합해 조성한 동물복지 사육환경과 원유 충진기・요거트 제조기 등을 도입해 고품질 유기농 요거트를 생산하는 원유 가공품 생산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 모델을 적용한 결과 연간 매출액은 1105만5000원에서 1314만원으로 18.9% 증가했으며 유기 축산에 따른 사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젖소 1마리당 생산비는 1289만9000원에서 1254만3000원으로 2.8%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델 개발 농가인 김정석 대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돈 버는 축산경영 실현을 위해 도 농업기술원에서 개최한 ‘생산비 절감 및 부가가치 향상 경영모델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실증 사업비를 지원받아 동물복지 인증을 통한 유기농 유가공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젖소 경영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장환 전남농업기술원 농산업경영팀장은 “원유 생산비는 매년 상승하고 있는데 비해 원유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지 않아 젖소 농가의 고심이 크다”며 “이번 개발된 경영모델을 여러 지역에 확산해 전남이 국내 최고의 유가공 제품 생산지는 물론 나아가 젖소 산업의 선진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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