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업분야 연구개발성과가 농업현장에 미치는 경제적인 효과를 정량적‧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영농활용기술 편익분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농업의 생산성 향상 및 농가경영비 절감 등을 위해 영농활용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나 이러한 영농활용기술의 보급이 농업현장에 미치는 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농식품 특화 기술평가기관인 실용화재단과 함께 영농활용기술에 대한 편익분석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농활용기술 편익분석’은 지난 6월부터 추진되었으며, 내년 12월까지 매월 1건의 기술에 대한 분석이 추진된다. 

‘영농활용기술 편익분석’은 기술이 농업현장에 보급됨에 따라  발생되는 생산성 향상과 농가경영비 절감효과를 분석, 기술이 농가의 소득을 얼마나 증대시킬 수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분석결과를 활용해 농진청은 새로운 기술의 보급효과를 예측할 수 있고, 농가의 경우 선진적 기술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0월까지 분석된 결과에 따르면, 영농활용기술 총 5건의 보급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378억 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일례로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과수의 착과를 위한 화분매개용 꿀벌의 이용법’을 분석한 바 있다.  
일반적인 과수농가는 인공수분으로 착과를 하는데, 최근 인건비 상승 및 농촌고령화로 인공수분의 효율성이 감소하고 있다.
농과원은 배·키위·패션프루트·망고의 착과에 인공수분이 아닌 꿀벌 및 뒤영벌을 활용할 수 있는 영농기술을 개발했다.
이기술은 인공수분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과수의 수량증대 및 품질향상에도 효과가 있어 농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편익분석 결과에 따르면, 키위 재배농가의 경우 10a(약 300평)당 약 135만 원의 소득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술을 도입한 A농가는 “과거 인공수분 방법에 비해 인건비는 줄고, 과실 착과율은 높아져 생산성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위 사례와 같이, 농진청과 실용화재단은 ‘영농활용기술 편익분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분석 결과를 활용하여 우수한 연구개발성과물이 더 많은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기술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농가경영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농활용기술 편익분석을 통해 경제성 높은 연구개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철웅 실용화재단 이사장은 “농가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다는 것은 1년의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실용화재단은 영농활용기술 편익분석을 통해 농가의 기술도입 의사결정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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