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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경매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여파로 각종 행사가 연달아 취소되면서 화훼 소비가 급감해 생산 농가들은 적지 않은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정부와 지자체, 화훼 관련 단체들이 화훼 소비촉진 캠페인에 발벗고 나섰지만 소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었다. 그러다 올 들어 화훼소비가 반등세를 보이더니 급기야 사상 최고의 경매실적을 올린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경매실적은 1252억원을 달성, 지난 2019년 기록한 1221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역대 가장 많은 경매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로 우울한 시대에 화훼를 통해 위안을 얻고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내는 국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베란다를 작은 정원으로 꾸미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생활 속 화훼 소비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식물집사, 반려식물 등의 신조어도 등장하며, 화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마켓컬리, 꾸까 등 꽃 구독서비스 시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온라인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 각 기관단체와 생산 농가 등이 지속적인 꽃 소비촉진 캠페인을 펼친 것도 화훼 소비를 진작시킨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화훼 소비 트렌드는 행사나 기념일을 위한 소비에서 ‘일상 속 소비’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화훼시장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모처럼 어렵게 조성된 일상 속 화훼소비 문화를 정착시키고,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각계의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콘텐츠 개발과 확산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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