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이 사업구조개편 이후 5년간 자산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출범전 33조2000억 원 수준이던 총자산은 5년만에 57조4000억 원으로 72.8%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577억 원이던 세전당기순이익은 325% 성장해 2453억 원(2021년 3분기 기준)을 기록했다.

수협은행은 이처럼 비약적으로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로 개인금융과 기업금융간 적정 포트폴리오로 체질개선에 성공한데다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기반으로 대출자산건전성이 높기때문으로 보고 있다.

수협은행은 대면·비대면 모두에서 MZ세대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다양한 히트상품을 연이어 출시, 주거래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접점 채널을 다양화한 것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리한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MZ세대에게 어필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수협은행은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역할인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수협중앙회 상호금융부와 ‘수협은행·상호금융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같은 수협 브랜드를 사용하는 공동체로서 공동마케팅, 정보통신기술(IT)시스템 비용절감, 디지털금융 노하우 공유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확대해 가고 있다. 또 올해는 코로나19와 수산물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위해 약 3500억 원 재원을 마련, 해양수산부 지침에 따라 어업인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내부출신 첫 은행장 선임의 의미는 수협은행의 사명과 특수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어업인 지원을 위한 수협중앙회의 수익센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자는 결의”라고 강조하며 “남은 공적자금을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수협중앙회와 조율하고, 성실하게 상환의무를 다해 어업인과 협동조합 지원기능을 빨리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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