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내년에 작물보호제, 비료 등 농자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내년도 계통공급가격 결정을 위한 농산업체들과 농협의 시담이 공급가격 인상 폭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워낙 큰 폭으로 올라 가격 인상 자체가 불가피한 만큼 인상 폭을 놓고 조율 중인 것이다.

작물보호제의 경우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글리포세이트 등의 국제 거래가격이 3배나 올라 관련 원제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30% 이상의 가격인상이 요구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원제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물론 수급 자체에도 어려움이 커지면서 업계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협에서도 코로나19 등의 영향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에서 마냥 가격인상을 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품목별로 인상 요인을 분석, 전체 작물보호제의 가격인상 폭을 최소화해 농가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소 대란을 겪으며 국가적인 관심을 모은 비료는 내년도 가격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다.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비료가격 인상에 따른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용할 예산을 별도로 마련하기도 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지난 3163억 원의 예산이 비료가격 인상에 따른 농가 부담 경감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료업계에서는 요소는 물론 암모니아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공급가격이 적어도 현재 판매가격의 두 배는 돼야 업계의 손실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감안한 인상폭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정부와 농협 등에서 인상부분의 80%를 부담하기로 한 만큼 가격인상에 따른 농가의 부담은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농가 지원 방안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농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담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전할 수는 없지만 원자재 가격 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내년에 계통가격은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비료의 경우 정부와 농협 등에서 일정부분 지원하기로 했지만 아직 지침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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