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이 힘차게 시작됐다.

용기와 강인함의 상징인 호랑이는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온다고 여겼다.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등 농축수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검은 호랑이의 용맹으로 모든 역경을 헤쳐나가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종식돼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각종 모임과 행사 등도 재개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져 우리 농수산업도 제대로 선순환되길 바래본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지난 2년간 확 달라진 소비유통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전문가들은 올해 온라인 시장 규모가 오프라인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급성장에 발맞춰 산지 생산 농어가들의 발빠른 준비와 대응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올해는 또 농축수산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가입 추진이 본격화되는 등 개방여파로 인한 파고가 세차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AIASF등 가축질병과의 사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점점 토착화되고 있는 가축질병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반드시 강구돼야 할 것이다. 국경검역 및 개별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축산 농가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질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농축수산업계에도 성큼 다가온 탄소중립의제를 보다 구체화하는데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것이다.

올해는 또 새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농정이 추진되는 해이기도 하다. 완전시장개방시대, 앞으로 5년간은 우리 농축수산업계로선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것이다.

농수축산신문은 이와 관련 새해 신년특집으로 새로운 정부와 농업·농촌을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각 분야 해결과제를 짚어봤다. 농축수산업계는 농어업·농어촌의 공익적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농축수산업 예산 확대, 농어촌 인력수급 문제, 안정적인 공급시스템 구축, 실질적인 농업재해대책 등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더 중요성이 부각된 식량안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처럼 선언적인 대책이 아니라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올 한 해도 농축수산업을 둘러싼 적지 않은 난제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고, 새로운 도약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