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산 돈육 등 수입 증가세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사진은 칠레산 수입 돈육의 모습. [제공]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사진은 칠레산 수입 돈육의 모습. [제공]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최근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EU의 지육 평균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으면서 스페인산 돼지고기가 미국산을 추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산 돈육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미국산을 제치고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 스페인산 필두로 수입 증가세 지속

삼겹살 수입은 검역기준으로 지난달 스페인산 4311, 오스트리아산 2161, 미국산 2102톤을 나타냈고, 앞다리는 미국산 6214, 스페인산 4189톤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페인산 돈육이 모두 1295톤이 수입됐고, 미국산은 8991톤이 수입되는 등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총 36518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수입 돈육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4만톤을 넘어 4555톤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000톤이 증가한 것으로 삼겹살이 51.3%5600, 앞다리가 128.1%8400톤씩 각각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미국산 목전지는 현지 수출품 발골인력 부족과 내수소비 등의 영향으로 수출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고, 사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현지 생산기반 약화도 예상됐다. EU의 경우 지난달 2주차 지육 평균가격이 kg1.34유로로 지난해 대비 1.5% 올랐지만 2016년부터 20205년 평균가격 대비로는 10.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5296만 톤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전인 2017년 생산량인 5340만 톤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추정됐다.

 

# 국내산 재고 2~3만 톤 수준 유지 예상

이런 가운데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던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는 더 이상 감소하지 않고 지난해 11월부터 약 2만 톤 가량을 유지하고 있고 향후 2~3만 톤 수준을 지속 유지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설명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국내산 돼지고기의 일일 출하마릿수가 최근 9만 마리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달 중순경부터 다음달 삼겹살데이 수요가 발생하면서 지육가격은 현재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차 육가공업계는 한돈의 이달 평균 지육가격이 kg4200~4400(제주제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돈 부분육 판매에선 구이류는 온라인 등에서 가정수요가 있는 반면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구이식당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정육점도 명절 재고로 인해 구매수요가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육류 중 앞다리는 급식감소와 삼겹살 가격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고, 등심은 수입량 증가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냉동생산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뒷다리는 육가공품 원료육과 가정간편식(HMR) 수요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또한 갈비는 설명절 이후 수요 감소로 냉동생산이 재개되고, 부산물은 두내장, 목등뼈, A지방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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