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재배농가 줄고 상업화 농가 규모 늘어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양파는 2020년 현재 4만6016농가가 1만2528ha를 재배하고 있는데 2000년에 비해 농가수는 59.4%, 6만7213호가 줄었지만 면적은 19.4%, 3013ha 밖에 줄지 않았다. 농가수는 2010년 5만1483호로 이미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상태다.

재배농가의 평균 재배면적은 2000년 0.17ha(412평)에서 2020년 0.27ha(817평)으로 2배 가까이 늘었지만 2010년에 비하면 0.05ha(146평)이 줄었다. 소규모 농가는 양파농사를 포기하고 상업화한 농가들이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양파는 건강에 대한 효능으로 소비가 늘어 전세계적으로 재배가 증가하는 품목인데 우리나라는 20년 사이에 조금 줄었지만 다른 품목에 비하면 적게 줄었다. 2010년에는 1만6520ha로 2000년 대비 조금 늘었지만 이후 수입 양파 때문에 다시 재배면적이 줄었다.

기후가 변하면서 양파 재배지역이 기존의 주산지에서 많이 줄고 적게 심던 지역으로 재배가 늘어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2000년 재배면적과 비교할 때 경기 안성(1116.7%), 충남 서산(123.9%), 태안(187.9%), 홍성(106.1%), 전북 완주(127.6%), 부안(82%), 고창(782.6%), 전남 영광(100%), 나주(136.1%), 목포(453.8%), 장성(554.5%), 경남 합천(38.5%), 고령(792.0%), 제주도 서귀포시(253.7%) 등에서 재배면적이 많이 늘었다. 

반면 전남 해남(-74.8%), 경북 군위(-76.0%), 청도(-72.5%), 김천(-61.8%), 영천(-63.7%), 경남 창녕(-54.3%), 산청(-55.7%), 함양(-49.2%), 제주시(-52.9%) 등은 면적이 많이 줄었다.

전남 무안군은 2010년 재배면적이 3000ha를 넘었으나 이후 다시 줄어 2020년 2341ha로 2000년에 비해 19.9%, 580ha 감소했지만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2020년 1245ha로 2000년보다 64.7%, 489ha가 늘어나 재배면적 순위가 6위에서 2위로 올라섰지만 2010년에 비하면 300ha가 줄었다. 

이밖에 경남 창녕군은 2000년보다 54.3%, 804ha가 줄어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내려왔는데 양파 대신 마늘을 심은 것으로 보인다. 경남 고령군은 2000년보다 재배면적이 8배 가량 늘면서 34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재배 규모별로 보면 0.1ha(300평) 미만은 2000년 68.1%에서 2010년 41.9%로 급격히 줄었다가 2020년 62.6%로 다시 늘었다. 2010년 소규모 농가들이 규모를 늘렸다가 채산성이 맞지 않아 다시 최소 규모만 재배하는 것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0.1~0.3ha 농가는 2000년 16.7%에서 2010년 25.2%로 늘었다가 2020년 14.8%로 다시 줄었다. 0.3~0.5ha 농가도 8.7%에서 14.8%로 늘었다가 9.3%로 줄었다. 0.5~0.7ha 농가는 3.4%에서 7.2%로 늘었다가 4.3%로 줄었다. 0.7~1ha 농가는 1.8%에서 5.2%로 늘었다가 3.5%로 줄었지만 2000년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늘어났다. 1ha 이상 농가는 1.3%에서 6.0%로 늘었다가 5.4%로 줄었지만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2ha 이상 농가도 2020년 기준 전체 농가의 1.7%를 차지해 대규모 양파 농가가 늘고 있는 추세다.

김덕수 통일농수산 상임대표
김덕수 통일농수산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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