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 15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당시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380여 회 국내외 유관기관과 업체를 찾고 현안을 논의하며 농수산식품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있다.

그는 aT 대내외사업 현장 방문을 통해 식량안보 해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선도,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돌파,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확대, 군급식 시범 추진 등 농수산식품산업의 현안 해결을 위해 매진했다.

# 식량안보 위한 협력 이끌어

김 사장은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새만금에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 설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부처 장관 등 대정부 관계자, 유관기관, 학계·곡물기업 등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이를 통해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외부전문가·유관기관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추진 동력을 확보해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기상이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곡물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20.2%로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아 식량안보 확보가 시급하다.

# ESG경영 선도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먹거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를 차지한다.

이에 김 사장은 지난해 4월 169개 농수산식품 협력기관과 ESG경영을 선포하고 저탄소 식생활 개선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을 최초로 전개했다. aT는 61개 지자체·교육청·관련협회 등과 ESG 공동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먹거리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캠페인 실천으로 59%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

전 세계인이 동참해 먹거리 탄소배출을 줄이는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를 전파하고자 조 현 UN주재 한국대사와 장세호 국제로타리 환경MGI 위원장을 만나 동참을 요청한 바 있다.

미국 대형유통업체인 H-MART, 중국 바이셩 그룹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티몰, 알리바바, 세계한인무역협회를 비롯한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유통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 100억 달러 돌파

김 사장은 미국과 국내 농수산식품산업 현장을 찾아 수출업체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를 통해 국적선사인 HMM을 통해 농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복을 확보하고 대한항공과의 업무 제휴로 딸기 수출용 전용기 운행을 지원함으로써 막혀 있던 수출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등 한류열풍과 연계해 케이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나라 농수산식품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앞장 섰다.

이 같은 노력은 농수산식품 수출이 113억7000만 달러에 기여했다.

# 김치 종주국 위상 강화

최근 세계 시장에서 한국 김치의 위상과 영향력은 커지고 있으나 김치 종주국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김 사장은 대한민국이 김치 종주국이며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등 케이-푸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8월 23일 캘리포니아주, 지난 2월 9일 버지니아주에 이어 2월 17일 뉴욕주가 세 번째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미국 서부에서 시작된 김치의 날 제정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유럽, 신남방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의 우수성과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김치 수출 확대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 공공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 군급식 시범 추진

aT는 전국 초중고교의 80% 이상이 사용하는 공공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을 운영 중이며 공공급식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군 급식 개선을 위해 국방부와 협업해 대대급 4개 부대에 eaT시스템을 활용한 군급식 식재료 조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군급식 시범운영 부대를 직접 방문해 장병들의 식단 메뉴 편성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eaT를 통한 군급식을 시범 운영한 결과 연단위 일괄 식재료 공급에서 ‘선(先)식단구성 후(後)식재료 조달’ 방식으로 변경해 평균 식재료가 170종에서 477종으로 확대됐다. 또한 식재료의 96% 이상을 안전한 국내산으로 공급하는 등 장병들의 만족도도 23%포인트 증가했다. 

식재료가 다양해지면서 음식의 맛이 풍부해져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줄면서 ESG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당면 현안에 집중하고 협력과 소통을 강화한 결과 현장에서 답을 찾고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올해도 농업‧농촌의 미래와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현장 중심 소통을 강화하고 시대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농수산식품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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