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지난 17일 열린 '수입 원목 검역훈증제(스테리가스)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수입 원목 검역훈증제(스테리가스)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존층 파괴 물질로 지정된 목재류 훈증소독제 메틸브로마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스테리가스의 활용 가능성 점검의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7일 인천 중구 한국수출입식물방제협회 교육장에서는 김영권 팜한농 작물보호연구소장, 변봉용 한국수출입식물방제협회 전무, 수입 목재 훈증소독업체 10개사 담당자,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테리가스 조기 정착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메틸브로마이드 규제 현황과 목재류 훈증소독 대체 약제 개발 현황 스테리가스의 등록 현황과 작업자 안전성 스테리가스의 글로벌 등록 현황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메틸브로마이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검역훈증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나 1989년 몬트리올 의정서에서 오존층 파괴물질로 지정됐으며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서도 직업성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에 포함된 위험물질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감축 추세이지만 국내서는 매년 400톤 이상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목재류 소독이 7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메틸브로마이드의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는 스테리가스는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목재류 검역훈증제로 작업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틸브로마이드보다 침투력이 뛰어나 살균·살충 효과는 더 우수하지만 잔류도 거의 없다는 게 팜한농의 설명이다.

팜한농 관계자는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작업자가 노출돼도 영향을 받지 않는 최고 평균 농도값인 작업자 안전허용농도가 메틸브로마이드는 1ppm이지만 스테리가스의 경우 10ppm으로 더 안전하다겨울철 10도 이하 저온에서 메틸브로마이드와 달리 별도의 장치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메틸브로마이드의 위해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랜 시간을 투자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테리가스는 오존층에 영향이 없고 작업자에게도 안전하다스테리가스가 환경 보전은 물론 검역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팜한농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인천, 부산, 군산 등 주요 항만 검역 현장에서 수입 목재 검역소독 기술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훈증소독 방법을 안내하는 순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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