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재배면적, 2000년보다 0.16ha 늘었지만 여전히 소규모 농가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콩은 2020년 현재 25만2904농가가 4만1726ha를 재배하는데 2000년에 비해 농가수는 59.9%, 37만7188호가, 재배면적은 30.9%, 1만8645ha가 각각 줄었다. 2010년에 비해서는 농가수는 43.1% 줄고, 면적도 29.3%나 줄어 최근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농가당 평균재배면적은 2000년 0.09ha에서 2020년 0.16ha로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소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다.

식용 콩 재배농가와 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수입산에 비해 3~4배 비싼 가격 때문에 시장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식용유를 짜거나 사료용으로 쓰는 콩은 가격경쟁력이 없어서 거의 전량 수입산을 쓰고 있다.

콩은 26개 시·군의 비중이 50%를 차지할 정도도 주산지가 골고루 분포돼 있지만 기후변화와 2018년부터 실시한 정부의 논 대체작물 지원 정책 때문에 주산지가 많이 바뀌고 있다.

2000년 전체의 11.0%를 차지하던 제주도의 비중이 2020년 6.7%로 줄었고 무안, 괴산, 정선, 공주의 면적이 늘어난 것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기존 재배지역에서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반면 비교적 지대가 높은 지역에서도 콩이 잘 자라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8년부터 논에 콩을 심을 경우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산등성이 밭과 논두렁에 심던 콩이 논으로 내려왔다. 대표적인 지역이 김제와 부안, 당진 등인데 김제는 2000년 167ha에서 2020년에는 13배가 넘는 2415ha에서 콩을 심어 100위 밖에 있다가 전국 최대 주산지가 됐다. 

부안도 363.6%, 840ha가 늘어 94위에서 4위로 올라왔으며, 당진도 74.4%, 229ha가 늘었다.

전북도의 면적이 배 이상 늘어나 2000년 5.1%에서 2020년 15.5%로 1위를 차지했다. 2000년 17.9%로 1위였던 전남도는 55.3%가 줄어 4위로 떨어졌다. 충남도도 8.3%에서 12.1%로 면적이 늘어나 3위로 올라섰다.

파주와 연천은 옛부터 유명한 장단콩을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서 재배면적이 각각 110.5%, 11.6% 늘었다. 문경(25.2%), 순창(91.2%), 정읍(55.7%), 영광(31.2%), 예산(37.5%), 청양(54.2%), 아산(47.5%), 영암(34.0%), 전주(263.9%), 군산(115.0%), 익산(47.4%) 등에서 재배면적이 많이 늘었다.

반면 전남 완도(90.3%), 신안(88.9%), 여수(79.8%), 고흥(79.2%), 해남(76.3%), 장흥(67.5%), 보성(68.2%), 경북 경주(72.5%), 포항(64.6%), 봉화(51.6%), 경남 남해(91.9%), 경기 이천(58.4%), 양평(54.4%), 강원 삼척(62.9%), 원주(60.9%), 홍천(57.6%) 등의 지역에서 면적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전남 완도와 신안은 콩농사를 완전히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재배 규모별로는 0.1ha 미만이 2000년 80.3%에서 2020년 70.7%로 줄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늘고 있다. 특히 1ha 이상 대규모 농가는 0.6%에서 2.0%로 비중이 3배 이상 늘었다.

제주시는 콩 재배농가 중 1~2ha가 6.9%, 2ha 이상이 11.1%로 대규모 농가의 비중이 가장 높고 서귀포도 각각 1.4%, 4.4%로 재배면적이 큰 농가가 많다.

이밖에 전북 김제(1~2ha 4.6%, 2ha 이상 12.9%),  부안(3.3%, 4.7%) 전남 무안(6.3%, 4.3%), 경기 연천(4.4%, 5.1%), 파주(2.5%, 3.2%) 강원 정선(3.0%, 2.8%) 충북 괴산(3.2%, 3.4%), 단양(3.6%, 2.9%) 경북 안동(3.7%, 1.6%) 등에 대규모 콩 재배농가가 많다.

김덕수 통일농수산 상임대표
김덕수 통일농수산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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