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정부가 저장양파 출하연기 물량을 6300톤 추가해 총 2만3400톤을 창고에 봉인하기로 했다. 양파 수급 안정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음에 따른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9일 다음 달 초부터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생양파의 수급안정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저장양파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도 평년대비 3.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3~4월 양파 공급량이 평년보다 3만4046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달 25일 양파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 저장양파 출하연기와 조생양파 출하정지 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 25일 양파 도매가격은 kg당 337원으로 전주인 17일 385원보다 더 떨어졌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기존의 대책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출하연기되는 저장양파 물량은 이미 창고 봉인된 물량(지난 10일 기준 1만7100톤) 외에 농협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6300톤이 추가된 총 2만3400톤으로 확대된다. 해당 물량은 오는 5월 1일 출하를 전제로 창고 봉인했지만 감모·부패 등으로 저장이 어려울 경우 자체 폐기하거나 수출하는 경우도 인정하기로 했다. 집행방식도 kg당 최대 200원(100원 선지급, 100원 사후정산)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200원 일시 지급으로 변경, 각 지자체와 농협에 지원금 교부 결정을 통보했다.

한편 조생양파 출하정지와 관련해선 현재 제주 44ha, 전남 100ha 등 총 144ha에 대해 농업인 선정을 완료하고 포장 정리작업중이다. 1만 톤 가량의 조생양파를 시장에서 격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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