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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여파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옥수수와 요소, 밀 가격 등이 연일 급등하며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은 애그리컬쳐(농업)와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말로 곡물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일반 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코로나19사태가 지속되면서 옥수수, 대두박 등 국제곡물가격이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료 곡물의 선물가격은 6개월 만에 40%에서 많게는 50%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해상운임과 환율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국내 배합사료 가격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소 등 비료의 주요 원자재 가격도 지난해 1월 대비 무려 267%나 치솟았다. 이같은 원자재 상승세는 고스란히 농가 생산비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밀 주산지인 우크라이나의 판로가 막히면서 밀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이어 러시아가 오는 6월 말까지 자국의 밀, 보리, 호밀, 옥수수 등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한다는 밝히면서 국제 밀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이같은 곡물가격 상승은 사회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확산돼 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같이 곡물자급률이 낮은 나라는 이같은 위험에 더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복되는 애그플레이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더 이상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위기만 모면하면 그 뿐인 대책이 아닌 미래 안정적인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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