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경매가 1억 원 만들어 전 세계에 가치 알릴 것”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선거 공약 제1호 사항인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치기 위해 취임 이후 한 달간 8개 도를 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바탕으로 협회 운영 방향을 정해 농가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량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4년 동안의 협회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에 대해 밝혔다.

이 회장은 협회에서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직원 출신 최초로 회장직에 당선된 만큼 직원들에게 새로운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회장에게 4년간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 소통 강화, 직원 적재적소배치

코로나19 상황과 경제 상황 악화로 지난달 8일 간소하게 취임식을 치른 이 회장은 곧바로 8개 도를 순회하며 지역 대의원, 각 도청과 축협 관계자들을 면담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 회장은 “313개월 동안 협회에서 근무할 때는 내 일만 잘하는 것이 최선인 줄 알았다퇴직을 하고 밖에 나가서 보니 내가 바라보는 협회와 밖에서 보는 협회가 달라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을 순회하며 축산단체장들을 만나면서 축산 농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면서 축산 관련 단체의 고유 업무는 인정해주고 협업해서 축산 농가가 발전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역량을 최대로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에는 석·박사가 30명이 넘으며 석·박사를 수료 중인 직원들이 많을 정도로 능력 좋은 직원들이 많다면서 직원들의 숨은 역량을 끄집어 내는 일이 제 역할이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 한우 경매가 1억 원 만들어 한우 가치 알릴 것

이 회장은 한우능력평가대회의 최고 훈격을 2009년 대통령상으로 승격시킨 장본인으로서 임기 동안 한우 경매가를 1억 원으로 올려 한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대통령상은 대통령 결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유지하기는 더 어렵다강원지역본부에 있을 때 경매가 1억 원을 만들기 위해 예산을 준비했지만 그 해에 강원도에서 대상이 나오지 않아 경매가 1억 원이 실현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8개 도를 순회하면서 경매가 1억 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면담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경매가 1억 원의 상징성에 대해 강조했다.

경매가 1억 원의 의미는 한우의 우수성을 널릴 알릴 수 있으며, 한우농가의 개량 의지를 더욱 고취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개량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이에 한우개량부에서는 한우능력평가대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한우개량 시스템 개선과 모니터링 강화, 한우개량 홍보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 규제 일변도 축산환경 속 네트워킹 구축 중요

이 회장은 규제 일변도의 축산 환경 속에 국내·외 축산 기관과 네트워킹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산 규제가 더욱더 강화되면 경제적으로 농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빨리 대응해야 한다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축산 선진국의 사례를 조사해 국내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며 관련 부서 신설 또는 인력 충원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은 현재 이원화되고 있는 종돈 등록 업무가 일원화될 수 있도록 대한한돈협회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원화에 대한 피해는 결국 농가가 보기 때문에 일원화될 수 있도록 임기 내에 한돈협회장과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한우, 젖소, 돼지뿐만 아니라 앞으로 흑염소, 마사회 말까지 등록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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