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통해
현재 전체매출 2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 두배로 끌어올릴 것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팜한농의 해외시장에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자체 개발 작물보호제 원제 ‘테라도(Terrad’or)’ 등을 앞세운 팜한농은 202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 악재 속 빛난 해외사업...매출 성장 이끌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농산물 소비 위축, 원자재 수급난 등 악재에도 팜한농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2% 상승한 6715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역량 강화를 통한 전략적인 해외사업 확대 노력이 숨어 있다.

지난해 팜한농의 해외 매출은 166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LG화학에 인수된 시점인 2016년 773억 원에 비해선 115% 성장한 수치다.

이는 2019년부터 ‘2025년 아시아 톱(Top)5 그린바이오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추진해 온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해외사업 기반 역량 강화 등 해외사업 육성 프로젝트의 결과이기도 하다. 

팜한농은 그동안 2005년 미국법인을 시작으로 2018년 태국, 2019년 말레이시아, 2020년 인도네시아, 지난해 브라질 등 5개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과 중국에 대표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왔다.

# 제품 경쟁력으로 해외시장 공략

해외시장에서 테라도와 ‘메타미포프(Metamifop)’ 등 고부가가치 작물보호제 원제의 활약과 함께 해외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수탁생산) 품목 확대는 해외사업 성장을 견인하는 한 축이 되고 있다. 

테라도는 팜한농이 개발한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다.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29개국에서 원제 특허를 취득했고 한국,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6개국에서는 제품 등록도 완료했다. 

테라도는 미국에서 식용작물용 제초제로 등록에 성공한 국내 최초 원제로 지난해 12월에는 테라도 사업 확대를 위해 구미공장 내에 공장 2개 동을 신설하고 기존 생산라인도 증설했다.

신물질 제초제 메타미포프는 2010년 중국, 2018년 일본과 태국에 이어 2019년 인도, 2020년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에 진출하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동시에 ‘비스트리플루론(Bistrifluron)’, ‘피리벤족심(Pyribenzoxim)’, ‘플루세토설퓨론(Flucetosulfuron)’ 등 자체 개발 신물질 작물보호제 원제 제품들도 파키스탄과 필리핀 등지에서 제2, 제3의 테라도가 되기 위한 바탕을 다져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팜한농은 100% 코팅 완효성 비료(CRF) 등 특수비료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고, 양배추 등 수출용 품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 2025년 ‘아시아 톱5 그린바이오 기업’ 목표

팜한농은 테라도를 필두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해외사업 조직과 인력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 등 적극적인 성장 전략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2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5년에는 약 50%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이유진 팜한농 대표는 “팜한농이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다”며 “앞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2025년 매출 1조 원의 아시아 톱5 그린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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