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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이 지명됐다. 정 후보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누구보다 농업·농촌 정책을 꿰뚫고 있는 만큼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봉착한 농정 현안을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공직 재직시 농업인 단체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농업계는 현재 개방화 파고 속에 국내 식량자급률이 급락하고 있는 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한 농축산물 수급불안과 가격폭락, 국제 곡물가 급등 등 생산비 증가로 인한 소득 악화, 고령화로 인한 경영인력 부족, 지방소멸위기 등의 문제가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농축수산업계에 천문학적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강행하면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CPTPP가입 추진은 가뜩이나 얼어붙고 있는 농촌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정 후보자는 지난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장관 지명 기자회견에서 “CPTPP가입 추진과 관련 농업계 반발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고 대책까지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만큼 책임있는 자세로 난제를 풀어갈 것을 요구한다.

또 불통 논란을 빚으며 낙농가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낙농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해결책도 찾아야 할 것이다.

어려운 시기, 농정 수장으로의 책임과 역할은 막중하다 할 것이다. 윤정부의 첫 장관으로서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농정 현안을 해결하고,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농정 공약도 하나씩 실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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