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탄소중립 등 현안 극복 방안 모색의 장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산림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세계산림총회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산림청 주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번이 15번째인 총회는 본래 지난해 5월에 개최됐어야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 해 미뤄지는 난관을 겪기도 했다. 어느덧 일주일도 채 남지않은 총회의 개최과정, 의의, 주제 등에 대해 박은식 산림청 세계산림총회 준비기획단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세계산림총회(WFC)에 대해 소개한다면.

세계산림총회는 산림 분야에서 6년마다 개최되는 가장 크고 중요한 국제행사다. 총회에서는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 학계, 기업 등 전 세계 산림분야 관계자들 1만여 명이 모여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전 지구에 걸친 산림·환경 관련 이슈에 대해 공유한다. 또 탄소중립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논의도 진행한다.”

 

# 아시아에서는 1978년 인도네시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WFC. 한국이 유치신청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고 유치성공 요인은 무엇인지.

우리나라는 유엔(UN)이 인정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복원에 성공한 국가다. 우리나라는 기적과도 같은 산림복원으로 울창해진 산림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림관리 정책을 전개하고 있고 몽골,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국제임업연구기관연합 세계총회, 2011UN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 2015년 세계산불총회 등 산림과 관련된 다양한 국제행사를 꾸준히 개최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성공 경험을 전 세계에 알리고 산림분야의 국제적 리더쉽을 강화하기 위해 제15WFC 유치를 신청하게 됐고 그동안의 성공 실적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아 제15WFC 개최국이 될 수 있었다.”

 

# 15차 세계산림총회의 주제와 목표는.

이번 총회의 주제는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

이번 세계산림총회에서 세계의 산림공동체가 빈곤종식, 지속가능한 농업, 공평한 교육보장 등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환기하고 코로나19 사태 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자 이런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

특히 지구와 사람의 건강에 있어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가올 미래를 지속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논의와 의사결정에 있어 산림이 필수 요소로 고려될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의 관전 포인트는.

이번 총회 준비과정에서 코로나19 대확산으로 해외 참가자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달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많은 해외 산림관계자의 참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새롭게 자리 잡고있는 대면과 비대면의 하이브리드 방식의 회의시스템이 적용되는 최초의 총회인만큼 앞으로의 총회 개최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임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세계산림총회는 산림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의이자 전 세계 산림관계자들이 모이는 중요한 행사다. 아시아에서 세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총회이니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시간 내서 꼭 참석해 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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