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업을 지원하는 후방산업은 대표적으로 농업기계, 비료, 작물보호제, 기타 농자재 등을 들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구증가와 환경오염, 기후변화, 소비패턴 변화 등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농업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첨단기술을 융복합시킨 애그테크(AgTech)가 등장하면서 일대 혁신이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애그테크나 스마트농업, 디지털농업 등을 구분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애그테크는 스마트농업과 디지털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후방산업으로, 기술에 초점이 있는 개념이다.

애그테크는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쳐(Agriculture)와 첨단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이에 사용되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드론, 인공항법장치,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만큼이나 다양하다. 현재 애그테크가 활용되는 분야는 스마트팜, 실내수직농장, 로봇·자동화, 재생농업, 바이오농업, 대체식품 등 우리 농업의 미래상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애그테크산업을 기술 성격에 따라 농업생산 부문과 그린바이오 부문으로 구분해 분석, 산업규모를 추정했다.

우선 농업생산 부문에서 글로벌시장 경종 부문 자동화 기기 산업 규모는 2017248500만 달러에서 2019319500만 달러로 연평균 13.4%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794400만 달러로 연평균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 스마트팜 관련 기기 산업 규모는 201774800만 달러에서 201989900만 달러로 연평균 9.6%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133000만 달러로 연평균 7.6%의 증가세를 예상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에 해당하는 주요부문은 생물기반 농업투입재, 종자, 동물백신, 관련 서비스 등이다. 산업규모는 20209283억 달러이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으로 20251345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이 애그테크 성장가능성에 비해 우리나라 관련 산업정책이나 지원책, 농업·농촌의 구조적 한계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농업인과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애그테크 기술수준도 최고기술보유국 대비 50~60% 미만으로 평가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애그테크 산업관련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다양한 합동계획을 다루고 있지만, 미진하다는 지적으로 향후 부처간 보다 협력적인 사업추진과 현장을 중심으로 하는 적용 사업 발굴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애그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기반에서 애그테크 미래 유망기술을 확보하고 현장밀착형 연구개발과 고품질 부품·제품 개발지원 등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정책방안으로 애그테크를 적용한 농기계나 농자재를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입과 이의 운영을 위한 자금지원, 펀드나 엔젤 투자 유치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된다. 한편 현실적으로는 시군단위 농업기술센터나 농협 등을 통한 애그테크 산업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며 애그테크 제품의 활용 편리성과 유지관리의 수월성 등을 향상시키는 임대와 수리정비 등 사후서비스의 제공도 요구된다.

우리나라 미래농업의 후방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애그테크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애그테크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인 스마트농업, 디지털농업으로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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