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국 860개 업체 참여…대체·배양육 등 축산물 대체 식품 대거 전시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베막(VEMAG) 부스의 냉장 쇼케이스 내에 진열된 대체 단백질(ALTERNATIVE PROTEINS) 제품을 살펴보는 관람객의 모습.
베막(VEMAG) 부스의 냉장 쇼케이스 내에 진열된 대체 단백질(ALTERNATIVE PROTEINS) 제품을 살펴보는 관람객의 모습.

메세 프랑크푸르트 주최로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올 해 국제식육가공박람회(IFFA) 2022’는 육가공 트렌드, 기기의 디지털화를 통한 데이터 기반 공장의 미래, 식품 안전성 제고, 로봇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설비 등을 주제로 개최됐다.

박람회 기간 현장에선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식물성 육류라고 불리는 대체육, 배양육 등 축산물 대체 식품인 미래 단백질 제품이 큰 주목을 받았다.

 

# 44개국, 860개 전시업체 참여

IFFA 2022는 주최국인 독일을 비롯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프랑스, 덴마크, 미국 등 44개국의 860개 업체의 제품이 전시됐다. 절단, 분쇄, 충진 등 자동화 생산공정, 각종 포장재, 정육점에서 쓰이는 칼과 보호 도구, 육가공 제품 등이 주로 전시됐다. 이 중 약 200개 업체에서 축산물 대체 식품을 생산하는 공정, 제품에 초점을 맞춰 바이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 축산물 대체 식품에 많은 관심

잉고 스트릭(Ingo Stryck) PHW그룹 마케팅 총괄책임자가 축산물 대체 식품 시장 관련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
잉고 스트릭(Ingo Stryck) PHW그룹 마케팅 총괄책임자가 축산물 대체 식품 시장 관련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

잉고 스트릭(Ingo Stryck) PHW그룹 마케팅 총괄책임자는 지난 16IFFA 공장 구역(Factory Area)에서 새로운 식품의 이해: 단백질의 다양화-, 어떻게, 누가, 언제?’(New Food Insights: Protein - Why, How, Who, When?)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는 동안 빠른 식품 변화에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관련 연구, 투자를 확대하며 축산물 대체 식품 시장 성장세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고 스트릭 마케팅 총괄은 고기를 대체하기 위해 콩이나 밀, 채소, 해조류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과 식용곤충으로 만든 대체육, 가축에서 채취한 근육 줄기세포를 바탕으로 만드는 배양육 등은 세계적으로 채식주의가 확산할 때 이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다이제 육류 생산자들은 저마다 왜 단백질 공급망을 다양화해야 하는지, 축산물 대체 식품 생산을 위해 누구와 어떻게 효과적인 협업을 이뤄낼 것인지, 축산물 대체 식품을 어떻게 활용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주목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IFFA 2022에서는 제품 시식회도 진행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IFFA 2022에서는 제품 시식회도 진행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독일 최대 진공충전기, 성형기 제조기업 한트만(handtmann) 부스 내에선 콩을 주 원료로 만든 비건 카바노치(얇은 소시지), 비건 연어 사시미, 비건 연어 스테이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선보였으며 관련 제품 시식도 진행했다.

비건 카바노치의 경우 식감, 향이 우리나라의 스틱형 육포 제품과 비슷했고 비건 연어 사시미는 기존의 연어 사시미와 비슷한 형태를 구현했다. 비건 연어 스테이크는 식감과 향이 모두 뛰어나 부스를 찾아 시식을 했던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카를로트 루카스(Carlotte Lucas) GFI 기업 참여 관리자는 “73년 전통의 세계 최대 육가공 박람회 IFFA에서 대체 단백질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선택했다는 사실은 축산물 대체 식품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식품 트렌드 변화에 발을 맞추는 육가공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맛있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기존 육류 산업을 지원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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