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이 있어야 팔리는 시대다.”
상품은 상품대로, 매장은 매장대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어떤 특색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최근 소비자의 생활패턴과 상품 구매형태가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 고급화, 서구화, 편의지향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매장형태에서부터 상품까지 `차별화''를 모토로 삼으며 변화하고 있다.

◇눈에 띄는 매장
△튀는 매장 연출로 고객 몰이
지난해 12월 개장된 롯데마트 중계점은 `퍼니 스토어(funny store)''라는 모토 아래 고객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쇼핑하면서 즐길 수 있는 생활 문화 공간으로 구성,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미용실·동물병원·놀이방·푸드코트·서적코너 등 각종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매장 곳곳에 충분한 휴식공간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층에 마련된 청과·야채매장은 무리한 상품 구색보다는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만을 구비하는 한편 고객이 취급치 않는 상품을 원할 경우 그때그때 입점시키고 있다.
농산물도 당일입고·당일판매 원칙하에 신선농산물 판매하며 매일 3가지 상품을 선정해 봉사상품으로 판매한다.
이같은 매장변화는 소비자의 쇼핑문화가 단순히 `장을 본다''라는 의미보다는 문화생활의 일부분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할인점의 고급화를 표방한 삼성테스코는 중저가 제품을 판매하던 할인점 매장에 고급 명품 브랜드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인테리어도 최고급으로 바뀌는 등 백화점 못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산물 하나만으로 국내 최고의 점포로 인정받고 있는 농협 양재하나로클럽. 농산물 전문 매장답게 매장 전체가 다양하고 풍부한 농산물이 자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백화점 과일 매장을 연상케 하는 `명품과일세트 코너''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품종을 가격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신세계 강남점은 2000년 10월에 개장된 이후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복합 생활문화 공간인 센트럴시티 내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매장 형식에서 우드칼라의 고급스런 이미지와 함께 `델리존'', `키친하우스'' `푸드코트''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코너 등을 갖췄다.
농산물도 고객에게 고르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벌크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서 안전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친환경농산물 코너를 중앙에 배치했다.
여기에 특수 포장한 신선야채를 모아 놓은 `후레쉬 모어(Fresh More)''코너와 매장 코너마다 명품식품, 특산품, 건강식품 등을 대폭 강화시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주)한예들 뜨레한우매장
서울 강남구소재 노른자쇼핑내에 있는 (주)한예들 뜨레한우매장.
하루 매출액은 약 300만원. 월 7~8마리정도의 한우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우고기 1등급이상만 판매하고 있다. 이에따라 뜨레한우는 한우 수송아지를 거세해 27개월령 이상 특수사양시스템으로 사육된 품질이 균일한 고기만을 고집하고 있다.
한우고기 품질이 균일하다보니 사실 이곳을 찾는 고객의 절반이상이 단골고객이다.
(주)한예들은 현재 3개의 직영매장을 올해안에 10개소로 확대해 한우고기 유통의 새로운 모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농수축산물 유통트렌드
△농산물-친환경·전처리·예냉농산물 확산
소비패턴의 변화로 인해 바뀐 농산물유통 변화중의 하나는 친환경 농산물과 예냉 및 전처리 농산물의 확대를 들수 있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과 기능성 농산물의 경우 최근 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세균성 이질로 인해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어느때보다 인기가 높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친환경 농산물의 시장규모가 해마다 30~40% 이상 늘어날 정도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친환경농산물은 지난해 60만톤 가량이 생산돼 1999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씻거나 다듬는 등 번거로운 손질을 하지 않고 곧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전처리농산물도 급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계속 서구화되고 조리하기 편리한 상품을 구매하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이제는 다소 비싸더라도 편리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구입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인해 전처리농산물시장은 1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이들 급식·외식시장외에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통해 일반 가정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전처리상품들이 속속 출하되고 있다.

△축산물-맛과 안전성으로 승부
축산물 유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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