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본격적인 인구감소 추세에 따라 지역간, 도농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농촌 또한 인구감소에 따른 새로운 역할론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농촌을 도시민들의 새로운 삶의 장소로 전환하는 등 시대여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20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는 약 275800명이며 사망한 사람은 약 307700만 명으로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농촌지역 역시 인구유출이 장기화되고 청년세대가 감소하면서 고령화와 마을 과소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농촌의 고령화율은 200014.7%에서 202023%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농촌 읍면 지역 중 고령화율이 20%가 넘는 지역이 전국에서 8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농가 경영주 중 청년세대는 전체 인구의 1.2%1264명에 지나지 않으며 이러한 농촌지역의 청년 이탈과 저출생 추세는 농촌의 구조적인 고령화를 고착시키고 있다.

수도권과 도시 근교지, 읍 지역을 중심으로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농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 지역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어 인구의 공간적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농촌의 잠재력을 이용한 균형발전 전략으로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은 농업활동 공간이나 농업인의 삶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도시민도 함께 체류하고 활동하는 공간으로 농촌의 의미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귀농·귀촌 인구수는 2019년 약 461000명에서 2020년 약 495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귀농·귀촌 의향도 20.3%나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체 도시민 중 5년 이내에 농촌에서의 삶을 버킷리스트로 원하는 사람도 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대안적 경제활동 공간으로서의 농촌 수요도 증가, 4대 사회적경제기업 31894개소 중 22.7%7244개소가 농촌에 있어 새로운 경제활동의 장이 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본격적인 인구감소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황에서 농촌은 대도시의 경쟁을 벗어나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사람들에게 여유와 가치 있는 생활양식을 제공하는 삶의 터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한편 농촌의 잠재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농촌 활성화를 저해하는 각종 제약 요건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정책투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농촌의 대전환을 통해 도시에 집중된 인구의 농촌 분산을 유도하는 도농 상생의 균형발전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농촌을 삶터, 일터, 쉼터로서 살기좋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주목한다.

더 이상 지역불균형과 도농간의 격차가 벌어져서는 안된다. 농촌을 도시민들의 새로운 삶터로 만들어가는 도농상생을 위한 농촌 활성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