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캅으로 세계시장 `노크''

OIE `안전성 인증''…美 EPA 허가도 대기
올 업계최초로 100만달러어치 돌파 자신

축산업은 미국을 비롯한 남미, 유럽지역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국내 축산업 여건은 이들 선진축산국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그러나 국내 축산업도 국민 소득수준이 향상되는 80년대에 들어서면서 1인당 육류섭취량 증가와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와 덩달아 동물약품시장도 성장하면서 취급업체수도 매년 증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
동물약품업계들도 국한된 국내 시장을 탈피하기 위해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수십개 동물약품업체들이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동물약품을 수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량 수출은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동남아시장에서 축산업을 대량으로 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곳에 천연추출물 소독제를 생산하고 있는 RNL생명과학(주)(대표이사 라정찬)이다.
RNL생명과학은 서울대 수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과 공동으로 천연추출물 소독제 `스누캅''을 2001년 12월 국내 시판을 시작하고 2002년 5월부터 이 제품을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파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 10여국에 스누캅을 현재까지 수출하고 있다.
동물약품 신생기업으로 수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배경에 대해 라정찬 사장은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RNL생명과학은 설립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RNL생명과학은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스누캅의 안전성을 인증받았고 최근에는 이 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환경청(EPA)로 부터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RNL생명과학은 지난 2월 차량과 인체에 뿌릴수 있는 천연추출물 소독제 `그린존''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스누캅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RNL생명과학은 본격적인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뉴욕에 RNL생명과학 현지판매법인을 설립했고, 앞으로 거대 축산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진출을 위해 중국 연길시에 RNL생명과학연구소를 두고있다.
라정찬 사장은 “미국으로 부터 EPA 승인이 떨어지면 스누캅과 그린존 생산을 위해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중국에도 판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NL생명과학이 동물약품 수출을 타업체보다 본격적으로 뛰어들수 있었던 것은 국내실험과 함께 외국 유명 시험기관으로부터 제품 시험을 거쳐 제품의 우수성을 인증받았기 때문이다.
RNL생명과학은 지난해 스누캅을 약 60만불어치를 수출했고 올해에는 국내 업체로서는 최초로 동물약품 수출 100만불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RNL생명과학은 동물약품과 함께 건강식품도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건강보조식품 소당미는 상엽(뽕잎), 상심자(뽕열매), 구기자, 인삼 등의 추출물을 쌀에 코팅한 제품으로 당뇨식이요법에 탁월한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다.
동물약품과 함께 소당미를 비롯한 건강식품 수출을 시도하고 있는 RNL생명과학은 동물약품 수출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당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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