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기계업체들이 내수시장 타개를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수출실적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1/4분기 농기계 수출실적은 6264만2000달러어치가 수출돼 지난해보다 2배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농기계업체인 (주)대동공업, (주)국제종합기계, (주)동양물산기업, LG전선이 해외시장공략을 위해 세계적인 농기계 박람회에 참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형태의 영업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판로를 마련하면서 수출을 늘렸다.
세계시장을 진출하는 국내 농기계 현황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해외 시장이 부른다
농기계 수출사업은 내수시장의 침체되기 시작한 2000년.
2000년 1억3480만달러어치가 수출된 농기계는 올해 1/4분기의 수출실적으로 내다본 시장전망도 2억만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주력 업체들의 수출 목표만도 대동공업이 950만달러, 국제종합 600만달러, 동양물산 600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실적의 두배를 넘는다.
농기계 수출의 효자상품으로 꼽히는 트랙터는 3월 현재 3632대로 3293만2000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려 전체 농기계 수출금액의 53%를 차지했다.
농기계엔진 또한 OEM형태의 판로망이 구축되면서 3월까지 51만8000달러어치가 수출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급물살을 탔다.
국제종합이 지난해 미국 다국적 엔진 생산업체인 커민스사와 6년간 2억3000만달러어치의 엔진공급과 엔진 생산설비 투자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대동공업이 세계적인 트랙터 생산업체인 미국의 MTD사와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콤바인 또한 최근 중국시장으로 수출이 신장되면서 521만9000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천철성 대동공업 수출이사는 “지난해까지 시장진출에 주력한 결과 올해 3월까지 2600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린데 이어 중하반기까지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시장확대와 함께 시장 근접지역에 부품공급과 A/S망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금시장을 잡아라
올 1/4분기의 실적에서는 주력시장인 미국시장이 강세를 보인데이어 일본, 중국 등의 동남아시아권 시장이 신장세를 보였다.
3월까지 미국에 수출된 농기계는 총 2960만2000달러어치로 지난해보다 219%의 신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장에서도 트랙터가 대부분의 수출실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50마력이하의 중소형 가든용 트랙터가 2199만8000달러어치 수출돼 74%를 차지했다.
50마력이상의 중대형 트랙터는 292만2000달러어치가 수출돼 지난해보다 세배에 달하는 신장세를 보여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시장도 3월까지 469만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보여 지난해보다 2배 신장되면서 제 2의 황금 시장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일본시장의 경우 작업기, 50마력급 이상 트랙터, 예취기 등 수도작 농기계의 수출실적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도 올해 3월까지 948만5000달러어치가 수출돼 지난해보다 3배이상 높은 331%가 신장돼 급부상하는 시장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중국으로 수출된 주력 농기계 기종으로는 콤바인이 507만달러, 이식기 195만달러, 선별기 105만5000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