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네덜란드 국제 심포지엄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양돈장을 비롯한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관련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 기술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31일 서울대학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양돈산업의 디지털화 및 환경개선을 통한 산업발전 방향을 주제로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컨벤션에서 개최한 한국-네덜란드 국제 심포지엄에서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저감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이날 안드레 아르닌크 와게닝겐대학교 축산환경 선임연구원은 양돈장 내 열악한 공기 질은 농장주의 건강에 치명적이며 사육하는 돼지에게는 사료 섭취량 저하로 인한 성장 저하, 동맥성 비염·폐렴·흉막염 등의 감염 위험성을 높인다공기 정화시스템 도입을 통해 환기율을 높여 공기 질을 향상하고 배출 오염원의 배출량을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자들은 발생원별 모든 주기에 대한 악취를 줄이기 위해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강조했고 이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김세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농축수산지능화연구센터장은 디지털트윈 기반의 스마트 축사 기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가상의 축사 시설을 구현해 시뮬레이션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술은 축사 자율·자동 제어 등을 가능하게 해 축산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축산환경 관리기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영희 축산환경관리원장은 축산농가가 악취 민원에 시달리는 근본적인 원인은 축사 내·외부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도 있지만 분뇨관리 문제, 분뇨처리 시설이 부족한 데 있다결국 축산농가의 자발적 관리 강화와 더불어 악취 관리를 위한 악취측정 ICT 기계·장비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인복 서울대 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전남 순천시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에코팜에 ICT 기반의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을 적용해 현장실험을 진행해 본 결과 돈사 내부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농도, 분진 등 전체적인 악취 농도가 저감됐고 자돈 출하기간은 약 7일을 단축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양돈농가에서도 유럽식 축사·환기 구조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진행해 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