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환원·이용고 배당…농업인 피부로 느끼는 혜택에 입소문 자자

[농수축산신문=장인식·이한태 기자]

김천농협 경제사업장 전경

“부가세 환급에 이용고 배당까지 감안하면 시중가 대비 저렴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농협에서 지어주니까 믿을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해 김천농협에 맡겨 하우스를 시공했다는 경북 김천시 감천면의 샤인머스켓 재배농가는 농협이 나서준 덕분에 믿을 수 있는 제품의 하우스를 저렴하게 갖출 수 있었다며 이같이 자랑했다.

농가의 하우스 시공·설치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2007년 농협 가운데 처음으로 하우스 골조 파이프를 취급하기 시작했던 김천농협은 어느새 농협의 하우스 연계 사업의 선도조합이자 롤모델이 됐다.

최근 김천농협에서 인근 농가에 시공을 완료한 하우스 시설 내부 모습.

# 파이프에서 원쇼핑 농자재판매로

김천농협은 2007년 경제동부지점에서 자재판매장을 개장했다. 하우스용 파이프를 취급하기 시작했지만 덩치가 크고 무거운 파이프를 보관할 공간조차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농업인 수요가 있고 만족도도 높아 파이프 창고시설을 확충하고, 적재·운반을 위한 설비까지 들이기 시작했다. 파이프를 취급하다 보니 하우스 관련 자재에 대한 현장 수요도 증가해 관수자재 등 취급 품목이 계속 늘어 관련 자재만 현재는 200~300종을 취급하고 있다. 도농복합형 농협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취급 농가재는 4800여 가지로 농사 관련 자재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김천농협 경제사업장에서 시설과 경제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이한석 경제동부지점장

이한석 김천농협 경제동부지점장은 “처음에는 파이프를 보관할 장소도 없어서 바닥에 놓을 수밖에 없었을뿐더러 무거운 파이프를 운반하는 작업 또한 위험 천만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프를 취급하니까 관련 자재를 함께 찾는 농가가 늘어 취급 품목이 계속 늘었고 최근에는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하는 인구까지 더해져 자재사업장이 분주해졌다”고 말했다.

자재창고 내부 모습
자재창고 내부 모습

# 가격과 품질에서 신뢰 쌓아

김천농협의 하우스 시공사업 성공 비결은 윤재천 김천농협 조합장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윤 조합장은 “농협이 맡아서 하는 사업인 만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김천농협은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자재를 공급하는 것에서 나아가 각종 환원과 이용고 배당 등으로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으로 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조합장이 강조하는 신뢰는 가격과 품질이다. 인장 강도가 높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엄격한 품질 평가를 통해 선정하고, 가격이 낮은 시기에 구매해 비축함으로써 시중가 대비 5~7% 가량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었다. 특히 지역에서 김천농협이 취급하는 파이프의 시장 점유율은 30~40% 가량으로 시장가격을 선도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여기에 부가세 환급과 각종 환원, 약 12~15% 가량의 이용고 배당까지 더해지니 농가에서는 부담없이 믿고 김천농협에 시공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조합장은 “올해부터는 농협경제지주와의 연계로 제품 평가와 가격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농협을 믿고 사랑해주는 농업인에게 보다 많은 혜택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성 과장이 400kg이 넘는 하우스 파이프를 기계를 활용해 들어 올리고 있다.
김광성 과장이 400kg이 넘는 하우스 파이프를 기계를 활용해 들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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