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귀어귀촌포럼 개최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최근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어촌소멸 위기에 대응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2022 귀어귀촌박람회 둘째 날인 지난 11일에는 해양수산부 주최, 한국어촌어항공단 주관 아래 ‘청년중심 귀어귀촌,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다’라는 주제로 ‘청년 귀어귀촌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청년 어업인을 중심으로 어촌이 봉착한 위기에 대처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어촌의 새로운 비전 설정에 대해 어업인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가졌다.

정진호 해양수산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어촌소멸 위기에 대한 청년 중심의 대응’ 주제발표를 통해 “어촌은 수산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수산업 인력양성의 기반 제공의 역할을 하며, 전통문화의 계승, 휴식 공간, 지역사회 유지, 해양환경 보전 등의 공익적 기능을 가지는 공간”이라고 그 가치를 설명하며 “하지만 지난해 고령화율이 41.6%에 달하고 어가인구 역시 10만5324명으로 급감해 어업·어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 부소장은 “어촌 유지와 어업의 생산효율성 측면에서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어업에 취·창업해 직업으로서 어업인을 추구하는 ‘청년창업형 귀어’ 형태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 방안으로 △청년 어선·어장임대 △강화된 금융지원 △어업기술 교육 △청년정착지원금 △어촌 공동체 진입장벽 완화 △지역멘토 △연구개발 기술지원 △귀어 컨설팅 △거주공간 지원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현규 충남 서산 중리어촌계장은 “우선 어촌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청년층 유입을 위해 주거와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진입 초기 1년 동안은 기본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어촌계와 지자체, 정부가 지원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산 중리어촌계도 청년 어업인들이 기본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생산물 판매, 일거리 제공 등을 통해 귀어를 돕고 있으며 앞으로 양식장 개발과 귀어타운하우스 등도 유치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엄종희 강원 양양 수산어촌계 사무장은 “현재의 교육은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고 ‘한번 해보는’ 체험 위주의 교육이라 실질적인 현장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귀어인들이 정착하는데 필요한 좀더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엄 사무장은 “귀어인이 정착하고자 하는 지역이 있다면 그 지역에서 적어도 2~6개월 정도 정주하며 직접 어업 관련 현장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과 함께 귀어 초기 원활한 정착을 위해 창업어가 멘토링을 1년 정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견에 정준영 귀어귀촌종합센터장은 “어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심화 등으로 우리의 어촌이 소명 위기에 봉착해 있는 만큼 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해결방안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청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귀어귀촌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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