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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우 도매가격이 당초 예상과 달리 두 달 만에 kg2만원 대를 회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사육마릿수가 증가하면서 유통전문가들은 한우 가격이 피크를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해 왔으나 그럴 때마다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6월 관측정보에서도 출하 대기 물량이 많아 도매가격은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되며 일상회복에 따라 수요가 감소할 경우 가격 하락폭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유통업계 할인 행사 등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최근 도축 물량이 많지 않으면서 당분한 한우 가격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한우 사육마릿수는 역대 최대 수준을 갱신하고 있다.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 354만 마리로 전망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3574000마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가임암소 증가에 따른 송아지 생산 확대로 1세 미만 사육마릿수의 증가 지속이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조만간 사육마릿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부터 수급 불균형이 심화돼 한우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우협회측은 암소가 현행 수준으로 유지될 시 사육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는 2024~2026년에는 도축마릿수가 100만마리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도매가격(거세우)은 경영비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우 생산농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송아지 추가 입식 자제와 저능력 암소의 선제적 도태 등 자율적인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 한우농가 모두의 동참만이 한우산업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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