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싣는 순서〉
1)한국관-미국시장을 겨냥한다.
2)세계관
(상)급팽창하는 친환경·안전식품 시장
(하)세계 굴지 식품회사들의 불꽃튀는 마케팅전
3)올 신상품 개발동향

이번 시카고 박람회는 그 규모에 걸맞게 세계 식품 메이저들의 보이지 않는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만도 18개국 1300개.

코카콜라, 펩시, 델몬트, 돌, 크래프트, 밀러 등 내로라하는 세계 메이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뤘다.
또 뉴욕, 뉴저지, 플로리다, 미주리, 캘리포니아 등 27개 주에서 중소기업 주요 농산식품류 특별전시관을 운영, 미국 농산물 판촉에 적극 나섰다.

사스와 미국경기 침체로 바이어와 식품유통업체 참여수가 전년도보다 20%가량 줄어들긴 했지만 연간 미국 식품거래량의 50%이상의 계약이 이뤄지는 만큼 식품시장을 겨냥한 이들 업체간 경쟁은 가히 전쟁을 방불케했다.
전시장 구성에서는 식품시장의 서열이 그대로 드러났다.

바이어들의 시선을 잘 끄는 주요 포스트는 말할 것도 없이 주요 메이저사들이 차지해 있었다.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데 각종 홍보기법을 총 동원, 마케팅전을 벌였다.

# 브랜드 이미지를 판다.
각사들은 한정된 전시공간안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전을 벌였다.
나레이터 모델을 내세워 시음과 시식행사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전시부스 하나도 주요 상품의 이미지를 충분히 어필할 수 있도록 각양각색의 모양을 창출했다.

입구 정 중앙에 위치한 코카콜라는 이 회사의 기본 칼라인 빨간 색을 전체 부스의 기본색으로 선택했으며 부스내 소규모 탁자는 콜라캔을 엎어놓은 형상으로 만들었다.
또 현재 TV에 방영 중인 광고를 대형 멀티비젼을 통해 반복해 방영시키고, 신상품 홍보를 위해 대형 모형을 벽에 걸어놓는 등 시선끌기위한 다양한 방법을 총 동원했다.

미국내 2만5000명의 땅콩 생산농가를 대표하는 내셔널피넛보드는 `USA''라는 마크를 세긴 대형 피넛을 설치해 놓고 관람객을 상대로 각종 공연을 벌이는 등 미국 땅콩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했다.

또 즉석 스프를 신상품으로 선보인 `캠벨 스프(Campbell''s soup)''사는 신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퀵보드''를 타고 바이어 등 관람객들에게 샘플을 나눠줬다.
이밖에 각사들은 브랜드 이름이 쓰여진 대규모 조형 상품을 천장에 메달아 놓는가 하면 자사의 캐릭터를 대형사이즈나 실물로 재현시켜 자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 제품에 출연하는 톱모델을 초청해 팬사인회를 벌였으며 다양한 경품공세를 펴기도 했다.

# 튀는색·튀는모양,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감각적인 젊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각사들은 저마다 세련된 디자인과 색깔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음료업체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퓨즈베버리지(FUZE Beverage)사, 에너지브랜드(Energy brands inc.)사, 박스터 인터내셔널(Baxter International Inc.)사 등 주요 음료회사들은 젊은 계층이 선호하는 파스텔톤의 색감을 최대한 활용, 세련된 이미지의 상품을 선보였다.

# 키즈(kids) 시장을 공략해라.
각사들은 또 어린이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공세를 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적극 활용, 포장디자인과 모형으로 활용하고 이들 캐릭터를 실제 등장시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아이스크림회사인 블루버니(Blue Bunny)는 자사 캐릭터인 디즈니 `미키마우스'' 실물 인형을 등장시켜 관람객들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해 인기를 끌었다.
씨리얼 전문회사인 캘러그사도 자사 캐릭터인 호랑이 실물인형과 대형 캐릭터가 부착된 자동차를 진열, 눈길을 끌었다.

음료회사인 인존브랜드(Inzone Brands)사는 어린이시장을 겨냥, 만화나 영화 주인공의 캐릭터로 뚜껑을 만든 상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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