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진청·산림청
제28회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대체식품시장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콩·밀 등 대체식품 소재의 국산화와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이 주최하고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28회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이하 미래성장포럼)’<사진>이 지난 15일 대전 인터시티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열렸다.

미래성장포럼은 농림식품 과학기술 분야의 주요 이슈를 주제로 토론하고, 미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2014년부터 28회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미래성장포럼에서는 미래 대응을 위한 대체식품을 주제로 대체식품산업 동향과 발전방안, 농업의 대응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류기형 공주대 교수는 세계 대체식품 현황과 산업 발전 방안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인구가 205095억 명으로 증가한다는 예측자료에 의하면 현재보다 단백질 수요량이 2배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식량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류 교수는 우리나라는 식물성 대체육의 주원료인 콩 분리단백질, 밀 글루텐, 완두 분리단백질의 경우 국내 콩, , 완두의 생산량이 적어 단백질을 분리하는 설비 투자와 대량 생산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수입 원료에 의존하는 대체식품 소재의 국산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다양한 대체육 개발·생산을 위한 기계의 국산화, 제품군 확대와 차별화를 통한 국외로의 시장확장, 대체육 품질향상 등이 필요하다국내 농산물의 소재화와 아시아의 식문화에 기반한 대체식품 제조공정·제품을 개발한다면 세계시장에서 케이 푸드(K-Food)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 역시 대체식품 원료 수급 동향 및 농업 대응 전략주제발표에서 세계 식물성 단백질 식품의 판매 규모는 2020294억 달러에서 2030162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고 대체육·대체유제품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각각 세계 시장 점유율의 5%, 1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MZ세대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대체육·대체단백질의 국산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과제이며, 국내 농산업 보호 차원에서도 우리의 곡물자급률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콩을 중심으로 한 국내 원료 생산·공급 활성화 방안으로 그는 원료 생산기반 조성 농가 원료 생산 확대 유통·가공 기업들과의 상생을 통한 대규모 소비처 확보 생산·유통·가공 측면에서의 경쟁력 강화 대체육·대체단백질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등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꼽았다.

한편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이번 포럼은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만큼 열린 논의의 장이 됐기를 바란다미래성장포럼이 대체식품 선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원일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도 미래성장포럼을 통해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농림식품 과학기술 정책·사업에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농림식품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업 분야 기술개발과 연구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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