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농가수 77.9%·사육마릿수 48.4% 감소
김덕수 통일농수산 상임대표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젖소는 2020년 현재 3339농가가 26만7336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2000년과 비교하면 농가수는 77.9%, 1만1743호가, 사육마릿수는 48.4%, 25만948마리가 각각 감소했다.

2010년과 비교해도 농가수는 48.3%, 3121호, 사육마릿수는 34.7%, 14만1921마리가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사육마릿수는 2000년 34마리에서 2010년 63마리, 2020년 80마리로 크게 늘어났는데 경쟁력이 떨어진 농가들은 사육을 포기하고 살아남은 농가들이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젖소는 2002년부터 가공업체와 우유 쿼터제를 실시하고, 2014년부터 전국적인 쿼터제를 시행해 규모를 늘리기는 어려운 축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젖소 사육마릿수가 절반 가까이 크게 줄어든 것은 다양한 음료수가 공급되면서 우유의 소비가 줄었고, 값싼 외국산 우유 가공품들이 많이 수입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이 적게 태어나면서 분유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2010년 구제역이 발생해 많은 젖소를 강제로 도태한 후 아직 이전 상태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젖소는 인구가 많은 서울 주변인 경기에서 43.7%가 사육되고 있는데 2000년 36.9%보다 비중이 늘었다. 또한 경기 이천, 화성, 파주, 포천, 평택, 안성 등 6개 지역이 2000년부터 계속 1~6위를 유지하고 있다.

1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시·군은 2000년 13곳에서 2020년 4곳으로 줄었다.

경기 이천은 사육마릿수가 0.1%인 20마리 밖에 줄지 않아 2000년 2위에서 1위로 올라왔다. 2000년 1위였던 화성은 평균보다 조금 적은 43.0%가 줄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충남 예산은 2010년 1만5173마리로 3위까지 올라왔다가 최근 많이 줄어 4051마리로 18위로 떨어졌다. 충남 보령은 주요 주산지 중 유일하게 4.4%, 116마리가 늘었다.

사육 규모별로는 5마리 미만이 2000년 15.2%에서 2020년 2.3%로 급격하게 줄어 부업으로 젖소를 사육하던 농가는 없어져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5~10마리 농가는 5.1%에서 2.3%로, 10~20마리는 11.1%에서 2.8%로, 20~30마리는 14.4%에서 4.8%로, 30~50마리는 27.7%에서 12.7%로 각각 줄었다. 전체적으로 50마리 미만 농가비중은 2000년 73.6%에서 2020년 25.0%로 크게 줄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50~100마리 농가로 23.7%에서 43.7%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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