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
‘ASF 백신개발 세미나’ 개최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국내 양돈 산업 발전 기여
중국·베트남·브라질 등
해외 수출로 외화수익 확대 기대

 

문성철 코미팜 대표(가운데)가 기자간담회에서 ASF 백신개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문성철 코미팜 대표(가운데)가 기자간담회에서 ASF 백신개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야생멧돼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파·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백신 개발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팜(대표 문성철)은 지난 4일 대전에 위치한 계룡스파텔에서 관계 부처, 학계, 업계, 양돈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ASF 백신개발 세미나를 개최했다.

 

# 베트남 ΔI177L’ 도입·개발

이날 세미나에서 김성기 코미팜 상무는 미국 농무부 ASF백신 개발팀의 더글라스 글라듀 박사의 ASF 백신주 개발현황 발표 자료를 설명했고, 안근승 코미팜 전무는 ASF의 국내 발생 현황을 비롯해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공동 연구한 코미팜 ASFV 백신 시험 결과에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집중 소개했다.

ASF2019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이후에도 인도네시아(2019), 인도·파푸아뉴기니·독일(2020), 말레이시아·도미니카공화국·부탄·아이티(2021), 태국(2022) 등 전 세계에서 발생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ASF 백신주 개발현황에서 베트남 나벳코사의 상품명 'NAVET-ASFVAC'는 미국 농무부로부터 백신 균주 ‘ASFV-G-ΔI177L(이하 I177L)'을 도입·개발해 1회분(dose) 102.6HAD50으로 유효기간 12개월로 허가를 받았다. 베트남은 8~10주령 돼지에 60dose를 한정 사용한 후 추가 평가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미나 전경
세미나 전경

 

# 코미팜 ΔLVR’ 안전성 등 확인

코미팜은 베트남이 긴급 생산·유통허가를 한 I177L을 이용한 백신의 경우 돼지의 신선한 마크로파지(대식세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비용과 생산 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미팜이 개발하고 있는 ‘ASFV-G-ΔI177LΔLVR(이하 LVR)'피펙(PIPEC, Plum Island Porcine Epithelial Cells)'을 이용한 마스터시드바이러스의 안정성과 안전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고역가로 백신바이러스 증식이 가능해 PIPEC를 이용하는 백신 후보군 중 가장 유망한 백신주라고 설명했다.

코미팜은 미국 농무부로부터 도입한 백신주를 가지고 ABL3(생물안전3등급) 시설에서 국내 유행 야외 ASF바이러스로 공격 실험한 결과 LVR에서 안전하고 방어력이 우수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LVR 스트레인(strain)의 안전성 재평가 결과를 요약하면 LVRPIPEC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최소 107.5HAD50/ml 농도로 증식했다. LVR을 이유 후 미니돼지에 고농도(최대 107.3HAD50/마리)로 경구 투여하고 70일 이상 안전성을 확인했다. LVR을 이유 후 미니돼지에 최대 105.3HAD50/마리 농도로 근육 접종하고 59일간 안전성을 확인했다. LVR을 이유 후 미니돼지에 107.3HAD50/마리 농도로 1회 경구 투여 시 14일 이내에 100% 항체양성으로 전환되고 항체는 70일 이상 지속됐다. LVR을 이유 후 미니돼지에 최대 105.3HAD50/마리 농도로 1회 근육 접종 시 28일 이내에 100% 항체양성으로 전환되고 항체는 59일 이상 지속됐다.

 

# 양돈산업 발전 사명감으로 향후 과제 극복

문성철 코미팜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병원성 ASF 바이러스 전파를 염려하면서 2019년부터 ASF 백신개발 연구를 진행해 온 과정을 통해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ASF의 방역에 대해 정부 관련부처와 협력해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SF백신을 국내 기술로 완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위기의 국내 양돈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해외 수출로 외화수익 확대를 꾀하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농무부에서 도입한 백신주는 국내의 안전성 재평가 실험에서도 안전성과 방어력이 우수해 경구 투여용 미끼백신 뿐 아니라 근육 접종용 백신으로도 상용화가 높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를 축하하며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축산업의 주요 질병이자 현안 중 하나인 ASF 해결을 위한 시급성과 간절함이 있는 상황에서 사명감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기홍 대한한돈협회 이사는 정부는 하루빨리 과도한 살처분 정책 등에서 벗어나 ASF 백신개발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해 산업 피해를 막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코미팜은 LVR 스트레인의 임신모돈에 대한 안전성평가, 모체항체지속기간 평가(반감기) 등 향후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