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수산물 생산량 소폭 증가…김 늘고 전복·뱀장어 줄어
김, 생산량 늘고 도매가격도 지난해 대비 높을 듯
광어, 생산량 지난해 수준 가격은 하락 전망
뱀장어, 코로나19영향감소로 산지가격 회복세

 

올해 양식수산물 생산량은 전년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는 지난 5일 전남도청에서 ‘2022 전남수산관측전망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전망대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남지역의 주요 양식품목별 전망을 살펴본다.

# 김, 생산량 늘고 가격도 높아

내년산 김은 생산량이 늘어나고 도매가격도 지난해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김 시설량은 장기적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김 시설 확대에도 국내산 김의 높은 수출수요가 당분간 유지, 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김 수출량은 주 수출대상국인 일본으로의 수출호조세가 이어지며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상반기 수출실적 역시 평년과 지난해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산 김밥용 김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1kg당 4400원 대비 400원 오른 48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도매가격은 국내 소비회복과 수출수요 증가가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 이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응해 국내에서는 생산분야에서는 적정생산량을 준수해 생산성을 높이고 김 품질안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기존수출망 관리와 국제정세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도 대두됐다.

# 미역, 수출 줄고 가격은 올해 수준

하반기 마른 실미역 도매가격은 상반기 수준인 1kg당 1만600~1만8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산 미역의 시설의향은 올해산과 비슷한 수준이며 작황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하반기 미역수출량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누적 수출량도 지난해 동기대비 12% 줄고 하반기 수출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 미역도매가격은 원초 등 제반비용이 늘어나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강세가 이어지면서 1kg당 1만600~1만8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산분야에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심화되는 만큼 종자와 양식관련 연구개발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국내 수요변화가 없는 만큼 다양한 수요처 발굴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또한 일본 등 국가로의 수출이 소폭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남아 등 신 시장 개척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 전복, 공급 줄며 추석전 가격 급등 전망

전복은 지난해와 달리 하반기에 공급부족이 이어지면서 추석전에 가격 급등세가 예상된다.

하반기 전복출하량은 성장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5% 줄어든 2만18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기별로는 큰 크기와 작은 크기의 전복 모두 부족해져 하반기 가격상승이 전망된다.

하반기 전복 수출은 수요가 늘어난 반면 수출용 크기인 1kg당 11~15마리 크기의 공급여부에따라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용 크기의 전복 공급이 원활할 경우 전복수출량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3000톤 수준으로 예상되며 연말까지 수출용 크기의 공급이 부족할 경우 전년대비 10% 가량 늘어난 25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생산분야에서는 큰 크기를 양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공급과잉상황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일본 이외의 국가로 수출을 다변화할 필요성도 대두됐다.

# 광어, 생산량 ‘전년수준’ 가격은 ‘하락’

광어는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으로 전망되는 반면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 입식량이 중간육성어 입식이 늘고 일부에서 타 품목으로 변경하면서 하반기 광어 치어 입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에는 중·대형어의 출하가능물량이 소폭 늘면서 올해 광어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광어 수출량은 지난해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화 환율이 낮게 형성되면서 평년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상반기까지 광어 수출량은 전년대비 24% 많지만 평년대비 11% 적은 수준이었다.

하반기 광어 산지·도매가격은 지난해 보다는 낮지만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 경기 위축이 우려되긴하지만 올해 말까지는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생산분야에서는 중장기적인 양성물량 강화와 경영비 절감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대면·비대면 소비에 맞춤형으로 대응, 소비확대를 도모하는 동시에 고유가와 고물가에 대응전략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 뱀장어, 코로나19 영향 감소하며 산지가격 회복세

하반기 뱀장어 산지가격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감소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뱀장어 생산량은 양성물량이 많았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적겠으나 평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는 양성물량이 많아 연중 출하량이 많았고 올해 들어 적체물량이 다소 해소됐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돼 올해 뱀장어 생산량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하반기 뱀장어 수입량은 가공용 수입량의 증가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까지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많았으며 특히 가공품의 수입량이 많았다. 하반기 뱀장어 수입량은 상반기에 비해서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가공품 수입이 많아 최종적으로 올해 뱀장어 수입량은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뱀장어 산지·도매가격은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소비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뱀장어 입식조절과 선제적 수급안정노력, 원산지표시 준수와 식품안전성 강화 노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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