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순환 경영...세제감면·경영 자율성 확보 '주력'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한국산림경영인협회가 지난달 21~22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전 ICC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산림경영인협회는 5ha 이상의 산림을 산림경영계획에 따라 모범적으로 경영하는 독림가들의 모임으로 반세기 동안 임업 정보·기술보급, 효율적 산림경영을 위해 노력해왔다.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는 박정희 회장에게 협회 운영방향과 임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박정희 한국산림경영인협회장
박정희 한국산림경영인협회장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다. 지난 2년을 평가하자면.

지난 24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2004년부터 논의되기 시작된 임업직불제가 임기 중에 국회를 통과했고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협회에서 건의한 숲경영체험림 관련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그동안 국공유림과 사유림을 일괄적인 기준에서 관리하던 산림자원법을 전면적으로 개정하는 공청회를 개최해 산림자원법이 산림경영법(사유림경영법)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국립공원·상수원보호구역 내 사유림의 사유재산권 제한에 대한 보상 국가·지자체의 산림복지시설 운영으로 초래되는 민간휴양시설과의 불공정한 경쟁 시정 사유림 임목수확의 제한 시정 등이 아직 해결되지 못한 점이다. 사안들에 대해 헌법소원의 제기를 진행하고 있으나 어려운 점이 많다.

새롭게 들어선 윤석열 정부가 공정과 상식, 시장경제의 원리를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임기인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불공정한 제도를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한 주기에 50년은 걸리는 임업의 긴 경영시간을 고려해 산림순환경영을 위한 상속, 증여 등에 대한 세제감면과 경영 자율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

 

#산림경영인들이 가장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무엇인가.

원활한 산림경영을 위해서는 임도 확보가 제일 시급하다. 국가간선임도는 농로(4m)처럼 특수목적도로인 상용도로로 인정돼야 하고 임도밀도는 선진국 수준인 ha20m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 미래의 숲이 선진문화대국으로 핵심적인 역할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는 건강한 숲, 행복한 숲, 통하는 숲이 되기 위해서는 임도 확보가 요체다.”

 

#임업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현재 관리되지 않는 숲이 65%에 이른다. 산림녹화는 이뤘지만 숲의 가치와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는 순환경영을 위해선 더 많은 취미 임업과 임업인 양성이 필요하다.

가업승계자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수익경영을 다변화하는 다목적 산림경영으로 전환돼야 한다. 산림선진국인 오스트리아, 독일 등에서도 산림경영은 가족경영이고 산림문화서비스를 포함하는 것으로 본다. 시대흐름에 맞는 선진국형 산림경영을 우리에게 맞는 한국형 산림복합경영으로 적용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경영의 예가 숲경영체험림이 될 것이다.”

 

#임업인들과 국민들에게 전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숲은 기후변화와 함께 인류생존에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3대 사유림 국가로 산주들도 산림경영이 수반되는 숲을 공유해 선진문화대국을 이루는데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산주와 임업인이 숲속의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만들 때 우리는 선진문화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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