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협회, 농협에 ‘3분기 계약단가 합리적 조정’ 요청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지난 2분기 무기질비료의 주요 국제원자재 가격은 1분기에 비해 6.2~41.2%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213%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비료 국제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라 가격이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공급망도 불안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세계 식량·비료 수출제한 조치는 57건으로 업계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 더욱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한국비료협회에 따르면 요소의 지난 4~5월 평균 국제가격은 톤당 740달러로 1분기 697달러에 비해 6.2% 올랐다. 지난해 9월 중국의 요소수출 제한, 유럽의 가스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 차질에 이어 지난 2분기 인도의 우기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른 원자재들도 가격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염화칼륨은 2분기 톤당 886달러로 1분기에 비해 35.3%, 인산이암모늄은 1041달러로 1분기 대비 14.5% 상승했다. 인광석도 298달러로 같은 기간 가격이 41.2%나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무기질비료의 제조원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원자재가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비료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한국비료협회는 이 같은 국제원자재 수급 불안, 가격 불안정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농협중앙회에 3분기 무기질비료 상시계약단가의 합리적 조정을 요청했다. 농협중앙회는 국제원자재 가격변동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비료 수급 안정을 위해 상시계약단가 조정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윤영렬 한국비료협회 전무는 지난 2분기는 1분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단가 인상 기대가 컸으나 농가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동결한 것으로 업계는 이해하고 있다농가에 대한 안정적 비료 공급과 비료업계의 경영안정을 위해 이번 3분기 계약단가 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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