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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8년만에 증가추세로 전환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현재 치료제도 없어 감염되면 3개월 내 소나무를 고사시켜 버린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서서히 늘어 2014년 감염목 218만여 본으로 최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해 왔다. 그러다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전년 대비 23%나 늘어나면서 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재선충병이 증가한 이유는 병징 발현이 지연되고 인력 접근 곤란 등으로 제때 정밀한 예찰이 어려웠던 점, 이로 인해 방제 대상목이 방치돼 주변으로 피해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의 완전 방제는 현재로선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으로서는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제거해 피해를 줄이는 일이다. 철저한 예찰 시스템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 특히 매개충이 활동하는 4~9월에 철저한 방제를 통해 피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감염목은 반드시 벌채 후 소각·파쇄·훈증 등을 실시, 원천 제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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