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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질비료의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제 원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여파로 최근 세계 각국의 식량과 비료의 수출제한 조치는 모두 57건에 달해 2007~2008년 세계 식량 가격 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때보다 더 어렵다고 평가되고 있다.

비료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무기질비료의 주요 국제원자재 가격은 1분기 대비 6.2~41.2%나 상승했으며, 전년 2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84~213%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료 가격 급등세는 곧바로 농가 생산비 부담으로 전가되며, 나아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 한국무역협회가 실시한 산업연관분석 가격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각국의 수출제한조치로 식량과 비료 수입가격이 농림수산품과 식음료품 대부분의 물가 상승을 연쇄적으로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제한 이후 곡물, 유지 및 비료가격이 각각 45%, 30%, 80% 상승함에 따라 사료는 13.6%, 축산은 8.2~8.4%, 육류는 6.0%, 가공 식료품은 6.1%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곡물·식량작물과 채소·과실의 가격도 각각 3.9%, 3.2%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은 비료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세계식량계획(WEP) 등 국제기구에서는 내년도에 식량과 비료 가격 급등으로 식량 위기가 더 심각해 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는 물가로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비료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할 경우 내년에도 애그플레이션여파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다.

생산농가와 관련업계는 물론 시장 안정 차원에서 내년도에도 올해 시행된 무기질비료 정부 보조 사업과 원료구입자금 무이자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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