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에 더해 가공생필품과
축·수산물까지 대상 품목 확대
농업인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이
외면받는 일이 없도록 두팔 걷어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이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살 맛나는 국민밥상!’을 만들기 위해 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농산물 홍보를 하고 있는 모습.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이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살 맛나는 국민밥상!’을 만들기 위해 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농산물 홍보를 하고 있는 모습.

‘국민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농협은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국민적 고통이 커짐에 따라 선제적인 가격할인을 통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농협은 지난 4월 ‘착한 가격’이라는 이름으로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보다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해 농업인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이 외면받는 일이 없도록 ‘많이 팔아 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이후에도 환율, 금리, 유가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며 국가적 위기감마저 감돌자 농협은 농산물에 가공생필품과 축·수산물까지 대상 품목을 확대해 ‘살 맛나는 국민밥상’ 할인행사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농협의 선제적인 가격할인은 대형유통업체들을 자극해 가격할인을 통한 고객 유치 ‘눈치싸움’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해 살 맛나는 가격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내부 모습.
‘물가안정을 위해 살 맛나는 가격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내부 모습.

# 할인에 할인을 더해 최대 할인

농협경제지주 유통계열사와 농·축협 하나로마트 매장을 통해 진행되는 살 맛나는 국민밥상 가격할인은 기본적으로 판매장별 30% 내외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특히 그동안 농산물 가격할인을 통해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을 찾는 고객과 사업물량이 늘어났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할인율을 높임으로써 소비자의 부담은 덜고 농협의 경제사업장도 보다 활성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농협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행사가 열리기 전인 지난 1~3월까지 하나로유통 판매장 월평균 고객수는 약 212만 명이었으나 행사가 시작된 4월 이후에는 239만 명으로 12.8%가 늘었다. 농협유통 판매장도 같은 기간 220만 명에서 238만 명으로 8.6%가 증가했다.

당연히 판매 사업량도 증가했다. 하나로유통 사업량은 할인행사 이후 약 2.5% 증가했으며 사업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농협유통도 역조가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농산물(청과) 사업량은 각각 10.5%와 4%가 증가했다.

농협은 이달 농협 창립 61주년과 하나로마트 창립 52주년을 맞아 시중가 대비 최대 61%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농협은 이달 농협 창립 61주년과 하나로마트 창립 52주년을 맞아 시중가 대비 최대 61%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농협은 농협 창립 61주년(최대 61% 할인)과 하나로마트 창립 52주년(최대 52% 할인)을 맞아 기존 할인율에 추가 할인을 더해 품목별로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할인행사는 추석 특별할인 판매행사와도 이어져 있고 농협이 추석 이후에도 김장 특별할인 판매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올 한해 할인행사를 지속하며 소비자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소비자와 함께 하는 100년 농협

지난달 15일 기준 제철 농산물 상시가격 할인과 물가급등 100대 품목 특별 가격 할인 등 농협이 진행하고 있는 할인행사에는 현재 약 198억5000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말까지 이러한 할인행사를 지속하기 위해 농협은 농산물 220억 원, 가공·생필품 300억 원, 축·수산물 130억 원 등 총 6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민의 물가부담을 경감시킨다는 방침이다. 

농협의 이러한 할인행사는 소위 ‘물가안정 프로젝트’라 불리는 대형유통업체들의 가격할인 경쟁을 부추기며 지나친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농협이 산지가격 수준의 매입가격은 유지한 채 소비지시장에서 가격을 선제적으로 낮춤으로써 경쟁사들 역시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연쇄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농협이 국민에게 사랑받으며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 되기 위해서 비록 농협이 이익을 낮추더라도 농업인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신뢰받는 농협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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