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2022년 제1차 한국마사회 경영혁신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2022년 제1차 한국마사회 경영혁신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한국마사회는 최근 조직 내 경영혁신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혁신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마사회는 이번 위원회를 설치하며 경영혁신 상시 체제를 가동하고 이미 진행하고 있거나 추진할 예정인 혁신 활동을 강화해 경영과제에 대한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경영혁신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마사회에 따르면 위원장은 정기환 마사회장이 직접 맡고 임원과 주요 실·처장 19명이 5개 분과 위원으로 활동한다.

이후 위원회 결정 사항을 곧바로 실무단계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다시 위원회가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부서 간 벽을 허문 별도의 실무조직,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두고 혁신동력을 높여 지속적인 혁신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민간 전문가를 경영혁신 자문위원으로 구성해 혁신과제의 실행력을 높여 갈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첫 위원회 회의에서는 조직과 인력 효율화, 재무 건전성 강화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조직 체질 개선 기관의 가치 확대 민간 협업체계 강화 총 3개의 추진전략과 성과 중심의 인사보수제도 개선, 재무 건전성 확보, 말산업 민간 기능 강화 등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민간 부문 지원에 방점을 둔 10개의 핵심과제를 확정했다.

이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을 적극 이행하는 한편, 마사회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자성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이다.

현재 마사회는 지난 2년간 87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지만, 코로나19 완화로 경마가 정상적으로 시행되고 비용 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 대책 시행을 통해 올해 상반기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되며 흑자경영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성과급을 반납한 데 이어 실·처장급 전원도 성과급 반납을 결의하는 등 조직 내 커지고 있는 변화와 반성의 분위기가 형성돼 왔다.

마사회는 이를 경영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해 대국민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혁신은 고통이 따를 수도 있지만 지금보다 경쟁력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라고 생각의 관점을 바꿔주길 바란다기관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혁신이 절실한 만큼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단호하게 경영혁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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