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대로 사육… 1++ 등급 츌현율 60%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14개월령까지 TMR
이후 볏짚+배합사료 무제한 급이

이경수 뉴그린농장 대표는 새로 지은 지 약 2년가량 된 신축사에 거세우 입식을 서서히 늘려나가 향후 600~700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수 뉴그린농장 대표는 새로 지은 지 약 2년가량 된 신축사에 거세우 입식을 서서히 늘려나가 향후 600~700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현재 축산업계는 고() 물가, 고 금리, 고 환율 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통계청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20222분기 가축동향조사결과에서 한우 사육마릿수는 3511000마리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000마리(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126000마리(3.7%) 늘어났다.

한우 사육마릿수의 증가세는 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가 확산하면서 소고기 소비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송아지 산지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의 번식 의향 또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경영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에 인건비 절감으로 농장 운영 최적화를 도모하는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한 뉴그린농장을 찾아가 농장 운영 노하우를 살펴봤다.

 

# 한우 400마리 사육

이경수 뉴그린농장 대표
이경수 뉴그린농장 대표

뉴그린농장은 상시 사육마릿수 400마리 규모의 농장으로 연평균 200마리 가량의 한우를 출하한다.

이경수 뉴그린농장 대표는 연암대에서 축산학을 전공하고 2011년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던 농장에 후계농으로 들어와 일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축산을 공부하고 현장에 나와서 가장 먼저 시도한 일은 농장 현대화 추진이었다.

이 대표는 처음 농장에 들어와서 사양관리, 지출현황 등을 살피고 난 뒤 농장 현대화를 통해 소득 증대를 도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사각 볏짚을 쓰던 것에서 원형 볏짚으로 바꾸고 자동급이기를 들여놓는 등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며 최적의 농장 운영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아버지와 함께 농장을 돌보고 있지만 향후 사육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자 향후 지자체 인허가 문제로 인해 축사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이들은 2년 전 새로운 축사를 지어 이곳에는 현재 거세우를 사육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축사 구조가 비육에 초점이 맞춰진 농장이기 때문에 농장에 사육되는 한우는 미경산 비육우 240여 마리, 거세우 110여 마리가량 기르고 있다수의사 분들과 함께 상의해서 난소결찰시술을 할 때 우군을 분리하는 데 새로운 축사에는 거세우만 들여놨다고 말했다.

 

# 정석대로 사육하는 게 최고의 사양관리 비법

뉴그린농장에서 출하하는 암소 비육우는 진천축협을 통해 출하됐는데 최근 몇 년간 미경산 비육우 출하 물량이 많아져 대부분 농협경제지주 음성축산물공판장에 출하하고 일부 물량은 진천축협에 출하하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뉴그린농장에서 출하하는 한우의 약 60%1++ 등급이 나온다고 한다.

이 대표는 특별한 사양관리 비법은 없고 대학에서 배운 것과 아버지의 노하우를 결합해 한우 사육의 정석대로 기르고 있다거세우의 경우 14개월령까지는 완전배합사료(TMR)를 먹이고 그 이후부터는 볏집과 배합사료를 무제한으로 급여하는데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지만 결국에는 볏짚과 배합사료를 먹였을 때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뉴그린농장은 월평균 20마리, 연평균 200마리 이상 출하하는 데 보통 30개월령에 출하를 해 회전율을 높였다. 지난해 진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뉴그린농장을 찾아 컨설팅을 통해 농장 성적을 확인한 결과 전체 출하물량 중 1++등급 출현율은 약 60%였으며 평균 근내지방도는 7로 확인됐다.

 

# 규모화에 도전할 계획

이 대표는 향후 목표로 600~700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기 위한 규모화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는 아버지와 둘이서만 농장을 돌보고 있지만 향후 규모를 늘려나가게 되면 근로자를 따로 고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육성기 이후부터 볏짚과 사료를 무제한 급이하는 이유는 결국 노동력 절감을 위한 방법이었다어느 정도 성적을 타협해서 농장주도 편하고 소도 편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사양관리 방식을 택했지만, 성적이 낮아지지 않게 유지하고 도체중을 꾸준히 늘려나가 사료 가격 인상에 대비해 나가는 동시에 규모화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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