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올해 상반기 무기질비료 농업용 출하량은 769000톤으로 전년 동기 792000톤에 비해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비료협회는 이 같은 출하량 감소가 농가 비용 부담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며 지속적인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국제 무역분쟁, 코로나19, 중국 비료 수출제한 등 국제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가 비축 수요가 증가, 무기질비료 출하량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에는 비료 가격이 워낙 급등해 정부의 비료가격안정 지원사업에도 농가 부담이 크게 늘어나며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종별로는 요소와 일반복비 출하량은 늘었지만 맞춤형 비료, 원예용 등 기타비료 출하량은 감소했다.

주로 논농사에 사용되는 요소는 상반기 112000톤이 출하돼 전년 동기 대비 9.8%, ·밭 작물에 고루 사용되는 일반복비는 113000톤이 출하돼 0.9% 증가했다.

반면 맞춤형 비료는 같은 기간 97000톤이 출하돼 전년 대비 16.4%가 감소했으며 2011년 이후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원예용 등 기타비료도 42만 톤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상반기 무기질비료 국제 원자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6~137%,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202~251% 상승하는 등 뚜렷한 가격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부 원자재는 향후에도 급격한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정부 지원사업 연장 추진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요소의 관세청 평균 통관 가격은 톤당 86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2% 인상됐으며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으로 인한 유럽 암모니아 생산 영향 우려로 향후 가격 급등이 전망되고 있다.

염화칼륨도 상반기 톤당 63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6% 상승했다. 인산이암모늄은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95.5% 상승해 톤당 948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 수출 할당량 시스템 적용, 내년 1~4월 수출 전면 중단 전망 등으로 가격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영렬 한국비료협회 전무는 세계 비료가격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국내 비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현재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농가 비료가격안정 지원사업과 원료구입자금 비료업계 무이자 지원이 내년에도 계속 시행되기를 정부 당국에 강력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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