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농업관련 단체들이 농림축산식품부를 향해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된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 따른 것이다.

10일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은 곧바로 말로만 식량주권, 수입농산물로 농민생존권 말살하는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농민현실 외면 말고 농민생존권 보장 대책 마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 단체는 농식품부가 업무보고 자리에서 하반기 농식품 물가 안정을 핵심과제로 꼽고 수입 확대 등을 대책으로 내놓으면서도 농업생산비 문제나 쌀값 등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으며 농업인들이 처한 현실은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농은 기획재정부 눈치만 보며 책임을 회피하고 외부 충격에도 굳건한 식량주권 확보를 핵심 추진과제로 꼽으면서도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을 수입하며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농식품부를 실랄하게 비난했다.

이어 이 같은 무책임과 자가당착, 몰지각 속에서 농업과 농업인, 농촌이 고사하고 있다정부와 농식품부는 지금이라도 물가폭등의 책임을 농산물 가격에 뒤집어 씌우는 물가안정 대책을 중단하고 쌀값과 농업생산비 보장을 위한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농가 재료비 구매 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3% 상승했으며, 인건비는 10.7%, 기타 경비는 1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청도 지난 2분기 농업생산비가 1분기에 비해 3.8%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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