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가 정부에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산지 쌀값은 20kg 기준 4309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에 온 힘을 쏟을 만큼 모든 부문에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쌀값만 지속 하락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한농연은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정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지난해 선제적 시장격리를 요구하는 농업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지난 2월에서야 첫 시장격리를 시행하며 늦장 대응논란을 낳았다. 올해만 세 차례에 걸친 시장격리를 시행했지만 재고 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등 시장격리 효과도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최근 농협중앙회는 벼수매농협 창고 공간 확보 지원, 벼 수매 농협 자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쌀 산업 안정을 위한 특별지원대책을 밝힌 바 있다.

한농연은 이러한 민간의 노력도 의미 있지만 쌀 산업 정상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전향적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수확기마저 제대로 된 대책 마련 없이 쌀값 하락세를 방조한다면 한농연과 쌀 생산농가는 생존권 사수를 위한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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