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노지·시설 재배 작물의 수확이 종료된 이후인 8~9월 휴작기는 농업인들에게 양질의 토양 환경을 조성하며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토양을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이듬해 작물의 생육과 생산량이 좌우된다고 할 정도다.

이에 이재군 경농 제품개발팀 살균제 PM을 만나 토양소독이 필요한 이유와 효과적인 토양 관리법에 대해 물어봤다.

이재군 PM
이재군 PM

 

Q. 토양소독(토양훈증), 왜 중요한가.

토양소독은 토양 내 여러 병원균과 해충 등 유해 미생물의 밀도를 낮춰 작물의 병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의 골칫거리인 연작장해를 개선하고 작물의 생육 개선, 생산량 제고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손쉽게는 태양열을 이용한 토양소독이 가능하지만 열에 강하고 토양 깊숙이 존재하는 균·해충까지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토양훈증소독제를 이용한 토양소독이 적극 권장된다.

이미 유럽 등지에서는 토양훈증을 농작물 재배의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뿌리 내리지 못했지만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토양훈증을 시행하는 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

 

Q. 토양훈증소독제 선택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약제 확산력과 잔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 토양훈증소독제를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로터리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는 약제가 표층 아래 15cm 안팎에만 작용해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때문에 토양 깊이 약제를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훈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지하부 깊은 곳까지 넓게 확산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가스가 토양에 오래 잔류할 시 생육 초기 작물에 약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약제 처리 후 물을 살포하고 비닐을 덮는 등 토양훈증소독 과정에서 투입돼야 하는 노동력과 작업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어 이러한 점들도 제품 선택 시 고려할 만하다.”

 

Q. 팔라딘을 추천하는 이유는.

각각의 병원균에 맞는 약제를 선택·투입해야 했던 기존 토양훈증소독제와 달리 팔라딘은 한번에 다양한 병원균과 해충의 밀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신개념 토양소독제다. 물 없이도 토양 중에서 약제 기화가 일어나며 이때 발생하는 가스는 지하 90cm 아래까지 이동해 방제 효과를 나타낸다. 곰팡이와 선충에 대해선 각각 3일차와 7일차에 100%, 세균은 28일차에 80%까지 사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독 효과가 오래 지속돼 노지는 1년에 1, 시설은 2년에 1회만 처리해도 충분히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노동력·작업시간 절감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있다. 전남 신안군의 대파 농가에서 기존 방식의 훈증소독과 비교한 결과 경농이 5년여에 걸쳐 개발한 노지 처리기기를 이용해 팔라딘을 처리할 시 약 19835(6000) 기준 노동력은 3분의 1, 작업시간은 5분의 1로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터리 작업과 약제 주입, 비닐 멀칭이 한번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농은 전국 거점지역 11곳에 팔라딘 노지 처리기기를 비치하고 농업인 누구나 편리하게 팔라딘을 이용해 볼 수 있도록 농가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농업인들이 팔라딘을 사용해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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