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배합사료업체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발표됐다. 적자 업체가 10개 중 3개로 평균영엽이익율 2.1%에 머물렀다.

배합사료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더욱 심한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농가 사료구매 자금 15000억 원을 지원한데다 부담금리도 기존 사료자금 금리인 1.8%에서 1.0%로 낮췄다. 게다가 사료업체들에도 사료구매자금으로 기존 506억 원에서 증액해 647억 원을 지원했음에도 배합사료업체들의 경영적자는 피하지 못했다.

일부 사료업체는 사료 가격 인상분을 낮추는 등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임했음에도 농가도, 업체도 계속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에 시카고상품거래소 기준 뷔셀당 835달러까지 치솟았던 옥수수 가격은 하반기 들면서 600달러 초반대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원료가격이 내려가고 정부의 지원이 이뤄졌으니 사료 가격도 안정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1200원대였던 달러환율은 1300원대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찍고 있고 코로나19 이전보다 3배 뛴 해상운임은 계속해서 사료업체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의 지원에 대해 한 사료업체의 관계자는 사료 가격 인상분을 다소간 감소시킬 정도로 사료 가격을 인하할 만큼은 아니라고 귀띔했다.

그야말로 벙어리 냉가슴 앓는 사료업체들의 속앓이가 시작된 것이다. 현장에서는 어려운 농가들의 상황으로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수 없고 과열된 경쟁까지 겹치면서 업체들 간의 눈치싸움만 격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은 이뤄졌고 배합사료업체들에 대한 기대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경영적자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어려운 상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배합사료업체들의 속앓이는 영업이익률로 방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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