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코로나19여파에 따른 경기 위축, 폭우 등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농업농촌경제 동향에 따르면 2분기 농림어업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6.4%감소했으며, 판매가격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4.9%, 전기 대비 2.9%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류별로는 곡물, 청과물, 축산물이 하락했으며, 특용작물과 화훼류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반면 농가구입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3.5%, 전기 대비 3.8% 상승했다. 특히 재료비 구입가격지수는 종자종묘, 비료비, 농약비, 사료비, 영농자재비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8%나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비, 경비 구입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22.6%나 상승했다. 농림축산물 수출액은 약 228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증가했으나 수입액은 약 1253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8%나 늘어났다.

농경연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2 하반기 농업부문 전망을 수정했다. 이에 따르면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으나 중간재비가 상승해 재배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10.5%감소한 17685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축산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19.6% 감소한 5575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농촌경제의 악화는 농업인의 소득이 줄고 삶의 질이 저하되는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역 소멸문제로 직결되며, 식량 자급률 하락, 소비자 물가 상승 등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할 것이다. 특히 비료와 사료 등 농자재 가격 인상 여파로 인한 농업 경영비 상승은 농업인 부담에서 그치지 않고 곧바로 소비자 물가 상승, 수급 불안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농가경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비료, 사료 등 급등하고 있는 농자재 가격 안정을 위한 특단의 지원대책과 인력지원, 과감한 수급안정 대책 추진 등 하반기 농가 경제를 위협하는 위험요소들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농가경제의 악화는 농업인뿐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