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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 18일 강원 양구의 한 돼지농장에서 재발한 데 이어 22일 경북 영주에서 처음으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확진됨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 발생한 영주 지역 주변에는 37호의 농가가 인접해 있으며, 인근 강원 영월군과 충북 단양, 경북 봉화·안동·예천에 103개 양돈 농가가 위치해 있어 자칫 방역망이 뚫릴 경우 피해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즉시 영주시 소재 전체 양돈농장 37호를 대상으로 사육돼지 감염여부 정밀검사와 농장 방역시설, 수칙 준부 여부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섰다. 또 환경부를 중심으로 발생지점 중심의 수색과 포획 활동을 전개하며 최대한 ASF의 남하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인접 5개 시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가 발령됐다.

사람과 차량 이동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ASF바이러스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2년간 추석 이후 1~2주 사이에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물가 상승 여파가 커지고 있는 이 때 더 이상 가축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돼서는 안될 것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철통같은 차단방역으로 이번 위기를 넘겨야 한다. 축산농가는 물론이고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 관련산업계가 똘똘뭉쳐 바이러스 차단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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