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난방기 '온담', 하남서 3세대까지 바나나 수확 성공해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첨단 나노소재를 바탕으로 시설농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기업이 있다.

가치는 같이 할 때 만들어진다는 가치관으로 설립된 주식회사 교린은 나노소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기술과 응용기술에 대한 핵심역량으로 첨단 친환경 농업을 지향하는 글로벌 벤처기업이다.

이문숙 교린 대표이사는 교린의 출발기반은 나노소재, 나노응용제품·사업이며 이 분야에서 만들어진 핵심소재 제품 중 하나가 스마트난방기인 온담이다이걸 농업에 적용했을 때 현재 보완해야 할 지점인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2018년 농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온도조절을 하기 위해서는 제어시스템이 같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온담을 중심으로 스마트난방시스템을 구성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하우스 내의 균일한 냉·난방, 특히 난방 분야에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만큼만 난방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4년간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시범하우스에서 바나나를 재배하며 스마트난방시스템, 경량내부식 조명, 적외선 제어 필름 자청등을 종합해 스마트농업시스템 SPAS를 구성·실증하며 충청 이북 지역에서도 제주도 바나나하우스 난방비와 비슷한 수준의 난방비로 바나나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바나나는 제주에서만 재배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절 당사의 스마트농업시스템으로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경기 하남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바나나를 재배할 수 있다면 그 우수성을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많은 노력과 좌충우돌이 있었지만 정말 농부와 같은 입장에서 관찰할 수 있었고 3세대까지 성공적으로 수확했다며 실증 과정을 떠올렸다.

교린은 향후 SPAS를 재배 최적화뿐만 아니라 유통 최적화와 체험, 휴양 등 콘텐츠 제공까지 할 수 있는 포괄적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교린은 현재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해 푸트라자야, 조호르바흐, 사바 등 3곳에 SPAS를 적용한 스마트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정찬영 사장은 말레이시아는 한국 딸기가 우리나라보다 2~3배 더 비싸지만 인기가 많으며 관광객도 많아 우리나라보다 관광지출이 5배 이상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면서 말레이시아 농산물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말레이시아에선 비가림 시설만 있고 스마트팜은 전혀 없어 이제 막 태동하는 시장이었다유럽제와 비등한 성능을 가졌지만 가격은 더 싼 우리의 제품으로 영업을 하니 유효했다고 회고했다.

더불어 정 사장은 일본은 기술을 절대 이전해주지 않지만 우리는 기술이전도 해주고 서버도 현지에 설치하니 현지 정부와 농과대학에서 관심을 가져줬다고 덧붙였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스마트팜에서 생산하는 딸기는 자국소비를 원칙으로 중하품은 할랄 인증을 받고 잼 등의 가공식품 형태로 중동에 수출도 하고 있다.

 

[Interview] 이문숙 교린 대표이사

 

안정적인 재배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식량안보와 직결돼 있는 오늘날, 환경제어가 가능한 시설재배는 피할 수 없는 방향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노지재배가 시설재배로 많이 전환될 거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우리 교린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여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적정기술과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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