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지난해부터 국제 곡물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축산농가는 사료가격 상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축산농가는 지속가능한 농장 경영을 위해 각종 환경 관련 규제를 극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가축분뇨 적정 처리, 악취 저감, 동물복지 사양관리 확대 등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축산농가가 말하는 현재 최대 현안은 바로 경영비 관리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한 번쯤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제조, 의료,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저마다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농가 또한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데이터 기반의 축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농장주의 직관적인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시설, 장비, 센서, 데이터 등을 갖춰 성장, 사육환경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농장주가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데이터 기반 농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당장 투입되는 비용이 걱정돼 관련 장비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축산농가가 있다면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해당 사업은 번식, 질병, 사양 정보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생산경영관리 프로그램, 축사 내·외부의 환경조절 장비, 원격제어가 가능한 자동화 장비 등을 구비하거나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축산업 허가를 받은 자 또는 축산업 등록을 한 자는 사업 대상자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양관리 최적화, 생산비 절감에 관심이 많은 농가라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중 개정안을 발표해 사업 대상자 모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장비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수립하며 효율적인 경영을 도모하고 나아가 가축질병도 조기에 발견하는 등 지속가능한 축산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농장주 스스로가 혁신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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