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무관세 적용…7월 기준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정부가 물가안정대책으로 지난 720일부터 연말까지 미국산 소고기에 무관세를 적용함에 따라 일본으로 들어가는 미국산 소고기는 줄고 국내로 들어오는 미국산 소고기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일본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2.9% 줄었고 같은 기간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농업신문은 일본 재무성이 지난달 5일 공표한 7월의 소고기 수입량 자료를 인용, 미국산 소고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 감소한 18729톤이라고 보도했다. 전달인 6월 수입량은 23040톤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7월에 급격히 수입량이 줄어든 것이다.

공교롭게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역기준 소고기 수입실적에 의하면 지난 7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372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에서 줄어든 미국산 소고기가 한국으로 수입된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미국산 소고기 국내 누계수입량은 129393톤으로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협회의 한 관계자는 물가대책 일환으로 도입된 할당관세 제로 조치는 아시아 주요 소고기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의 수입구조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소고기 수출국 입장에서는 일본 대비 관세에서 유리한 한국으로 수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육류수출협회(U.S.MEAT EXPORT FEDERATION)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계 미국산 소고기 총 수출량은 743904톤이다. 국가별로는 한국 20.2%(15493), 일본 20.9%(155513), 중국과 홍콩 18.3%(135821)으로 한국과 일본이 주요 수출국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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