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불린, 힌남노가 지난 5~6일 한반도를 강타하고 물러났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제주, 부산, 울산, 경남 등지는 폭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와 교통구조물 파손, 나무 쓰러짐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으며 인명사고까지 이어졌다.

수확의 기쁨을 나눌 추석을 앞두고 농경지 피해와 낙과 피해 등으로 한 해 농사를 망친 농업인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현재 힌남노로 인해 경북, 경남, 전북, 제주를 중심으로 벼, 사과, 배 등 전국 3815.2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비닐하우스 0.4ha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중 침수와 도복피해는 2607.5ha538ha, 낙과피해는 669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확인되지 않는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피해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어촌은 가뜩이나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복구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철저한 피해조사와 신속한 보장이 이뤄지도록 하고 병해충 등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현장지도도 강화해야 한다. 태풍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강원 양구와 경북 영주에서 발생한 ASF바이러스가 이번 태풍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ASF바이러스가 농장에 침투하지 못하고도록 철저한 방역 조치도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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